진심은 통한다
7월을 시작하며 나의 목표는 분명했다.
"소통."
그리고 이렇게 다짐했다. 나는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나를 존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필라테스를 배우고싶었고, 다정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정함을 배우고, 매일의 루틴을 잘 지키고, 블로그 글 10편을 쓰는 것.
이 네 가지가 7월의 작은 지침이었다.
7월은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난 한달이었다.
미뤄두었던 지인들과의 약속들을 하나씩 실천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득 채웠다.
성장메이트 모임, 안양역 새벽반 작가님들 모임, 초등학교 동창과 홍대에서 놀기, 일본에서부터 이어진 인연 은영, 친여동생과 찬희와의 미술관 나들이, 이유식 매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생들 영림과 은비, 그리고 경진 언니와의 따뜻한 만남까지.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시간들이 진심으로 즐겁고 의미 있었다는 것.
만남과 소통은 축복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 한 달이었다.
각각의 만남 속에서 나는 조금씩 다른 모습의 나를 발견했다.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언니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함께 꿈꾸는 동료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편안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7월에는 찬희와 함께 마르크 샤갈 전시회를 다녀왔다.
화려한 색채와 따뜻한 감성의 작품들 앞에서 찬희와 나눈 대화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순간이었다. 싫어할까 걱정했던 나의걱정과 달리,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예술에 대한 순수한 감상이 나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선물해주었다.
찬희에겐 첫 입원과 골절수술도 있었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순간 곁에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참 미안했지만, 그 후 매일 축구훈련을 쉬어야 하는 찬희와 긴 시간을 보내며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아픈 시간이 결국 우리에게는 더 깊이 연결되는 기회가 되어주었다.
이 뜨거운 여름은 우리 모자의 기억 속에 특별한 계절로 남을 것 같다.
7월에는 책과 영화도 우리 모자의 삶에 깊이를 더했다.
공감의 언어, 혼모노, 마음지구력을 읽으며 내 안의 감정들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히 공감의 언어는 이번 달의 주제인 '소통'과 맞닿아 있어 더욱 의미 깊게 다가왔다.
찬희와 함께 본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특별했다.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야!"라고 말하던 찬희의 눈물과 눈빛은 나를 웃음 짓게 했다.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런 소소한 순간들의 연속이라는 것을 찬희를 통해 느낀다. 이 모든 순간들이 언젠가 나를 더 크게 미소 짓게 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다.
약속이 많았던 만큼 몸 관리는 소홀해졌다.
식단 관리가 느슨해지면서 몸무게가 껑충 올랐고, 상체 운동과 관리를 못한 탓에 어깨 통증도 심해졌다.
많은사람과의 만남에 집중하느라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균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8월에는 꼭 상체 운동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소통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몸이 뒷받침되어야 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
블로그 글쓰기 10편 목표도 무사히 지켰다.아니 간신히 해냈다.
글은 여전히 나를 정리하고 돌아보게 하는 가장 확실한 루틴이다. 하루의 경험들을 감사일기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는 내 감정과 생각을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포르투나 매출이 매월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사실은 큰 힘과 감사한부분이다.
내담자분들의 재방문은 내가 걷는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듯했다. 진심으로 상담에 임하고, 정성을 다해 준비한 시간들이 결실을 맺고 있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7월은 미루던 약속들을 미루지 않고 만나고, 대화하고, 공감하며 서로를 응원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내게 말했다.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응원할 때,
그 마음은 상대방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다정한 시간들이 모여, 나는 조금 더 단단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8월에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다시 다잡고, 더 다정한 소통과 성장을 이어가고 싶다.
사람과의 연결도 소중하지만, 나 자신과의 연결도 놓치지 않으면서.
더 건강하고, 더 지혜롭게.
진심으로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7월이 다시 한번 가르쳐주었다.
오늘도,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