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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바스 컬처뉴스 Jul 31. 2017

남몰래 뉴욕의 거리를 꽃향기로
채우는 플로리스트

Art & Culture - 펜바스 컬처뉴스

루이스 밀러 (Lewis Miller)는 뉴욕 어퍼 이스트 부자들의 파티와 모임에 언제나 초대되는 유명 플로리스트다. 그가 디자인한 꽃들은 품격 있고 럭셔리한 상류층 파티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이 번창하자 그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아티스트로써 자신이 사랑하는 뉴요커들에게 산뜻한 아침에 꽃향기를 선물하고 싶었다.



거리에서 갑자기 여려 명의 사람들이 춤을 추거나 공연을 벌이는 이름 바 ‘플래시 몹’ (Flash Mob)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루이스 또한 거리로 나와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바로 ‘플라워 플래시’ (Flower Flash)였다. 그는 버스 정류장, 거리의 쓰레기통, 뉴욕의 랜드마크들, 빈민가 할렘의 뒷골목 등 어디라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활기를 불어 넣고 싶었다.




“뉴욕 상류층 파티에서 사용된 꽃들은 버리기 너무 아까워요. 전 분명히 아름다운 꽃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 그는 먼저 장소를 정하고, 그곳에 어울릴만한 꽃들을 골라 직접 디자인한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어두운 새벽, 자신의 팀과 함께 그곳에 자신의 작품을 설치한다. 누군가 시켜서 혹은 유명세를 얻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단지 그는 자신이 이 도시에서 받은 영감만큼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것이다.



그가 단장한 뉴욕의 아침은 상쾌하다. 쓰레기 냄새 대신 꽃향기가 풍기고, 고된 하루의 시작은 상쾌함으로 변한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던 뒷골목과 버스 정류장 앞에서는 사람들의 핸드폰이 사진을 찍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뉴욕의 거리를 꽃향기로 채우는 루이스 밀러는 오늘도 내일의 새로운 플라워 플래시를 위해 바쁘게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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