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햄버거병' HUS는 어떤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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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일) 오전 11시 최은주 씨는 “건강했던 딸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병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 지사를 고소했다. 작년 9월 4세인 최씨의 딸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복통을 느꼈고, 증세가 심해지며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자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두 달뒤 아이는 퇴원했지만, 신장의 90%가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 투석을 하고 있다.
HUS (Hemolytic Uremic Syndrome)은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몸안의 적혈구가 스스로 파괴되어 신장 기능을 멈추게 하는 매우 위험한 병이다.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발병하며, ‘덜 익힌 간 소고기’, ‘살균되지 않은 우유’, ‘오염된 채소 및 과일’ 등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1982년 미국 미시건 주에서도 속 덜 익힌 패티로 인해 47명의 환자가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었다.
맥도날드 한국지사는 ‘햄버거는 모두 기계에서 조리됨으로,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앞으로 당일 CCTV 확인 등 검찰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발병 원인이 명확한 병인 만큼 맥도날드는 ‘징벌적 손해배상’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모든 패스트푸드사들의 위생관리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세 아이에게 패스트푸드를 먹인 아이 엄마도 문제가 있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유아에게 어째서 조리과정을 확신할 수 없는 패스트푸드를 먹였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앞으로 투석실을 매일같이 오가야 하는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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