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테크닉 두 번째 시간 - 몸통
바디 맵핑과 알렉산더 테크닉 두 번째 시간이다. 첫 번째 머리 수업 이후 일주일간 의식적으로 '내 머리의 끝이 턱끝이 아닌 인중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을 했다. 기분 탓일까? 아니면 정말로 의식이 몸의 습관을 바꾸기 시작한 걸까? 한결 목, 어깨가 가벼운 일주일을 보냈고, 코골이가 조금 덜해졌다. 이런 변화를 조금씩 느끼니 다음 수업의 기대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바디 맵핑 ‘몸통’을 배우는 시간, 여김 없이 선생님의 질문과 함께 시작됐다. ‘우리의 몸통은 어디일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옷의 상의가 끝이 나고, 하의가 끝나는 벨트를 매는 지점쯤을 가리켰다.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몸통이 몸통이 아니기에 물으셨을 텐데, 딱히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선생님은 우리가 몸통을 어깨에서 시작해 허리 끝 지점까지 네모 박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 몸을 바라볼 때 외부의 관점, 옷의 제봉선을 따라 생각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body가 아닐까? 그럼 1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 진짜 몸통은 어디일까?
몸통은 의외로 네모가 아닌 계란형 셰입으로 이루어져 있다. 쇄골뼈 바로 아래 갈비뼈가 시작하는 부분 부터해서 갈비뼈와 척추를 따라 내려와 골반 아래 두 개의 좌골이 끝나는 지점까지.
사실, 몸통은 머리처럼 인지에 따른 즉각적인 변화가 따르진 않았다. 그러다 요가 수련 중 '우띠따 하스타 파당구쉬타사나'라고 하는 한 발로 서서 중심을 잡는 자세를 할 때, 몸통의 인지가 달라진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생활 속의 알렉산더 움직임 수업에서는 세미 수파인 자세를 통해 몸통, 척추의 부담을 해소시키고 몸의 전체적인 긴장을 해소하는데 집중하였다.
1. 천장을 바라보고 눕는다. 이마가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책 하나를 받친다. 목이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기울지 않도록 목을 뉘인다.
2. 무릎이 천장을 향한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한쪽 무릎을 편안한 정도로 세우고, 다른 한쪽도 세운다.
3. 무릎에 힘을 빼고 발바닥이 무릎과 연결되는 감각으로 나란히 11자로 세우고, 골반을 들썩하여 편안하게 자리를 잡는다.
3. 양팔을 앞으로 나란히 한 후 등과 견갑골이 편안하게 놓이도록 살짝 들었다가 놓고, 양손은 골반 위에 가볍게 올려놓는다.
4. 온몸에 힘을 빼고 쉰다.
이토록 단순하고 쉬운 자세가 몸에 아주 많은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온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세미 수파인 자세로 자연스레 호흡을 하다 보면 신기하게 위장이 편안해지면서 꾸르륵 소리가 났다. 이는 세미 수파인 자세로 내부 장기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공간이 확보되어서인 듯했다.
두 번째 몸통 수업은 머리 수업보다는 훨씬 더 어려웠고 훅 하고 지나간 느낌이었다. 세미수파인 자세를 매일 하며 다음 수업을 기다려보기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