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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ntimental Vagabond Oct 17. 2022

깊어가는 가을이야기

처서, 한로, 상강 이야기



안녕하세요! 몸레터 친구들!

가을맞이 잘 하고 있나요? 


돌이켜보면 가을은 대체 언제 오는거지 하다보면, 어느새 지나가버린 그런 계절이었던것 같아요.

아직 여름해의 열기가 모두 식지 않았지만, 은희와 호정은 부지런히 가을과 사랑을하고 있답니다!




딱 요맘때 살이 오동통 차올라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대하를 함께 먹고 ,

딱 요맘때 가장 즐기기 좋은 루프탑 바에서 칵테일도 한잔 하고,

딱 요맘때만 즐길 수 있는 선선한 밤바람을 느끼며 산책을 하며 그렇게 가을을 보내고 있어요.

오늘은 가을 절기이야기와 함께 깊어져가는 가을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보내보아요!




낮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추분


9월 23일,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입니다. 추분을 기점으로 점차 밤이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혁명력에서는 포도를 수확하는 절기의 시작을 알는 추분을 한해의 시작으로 삼기도 했고, 일본에서는 이승과 저승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까운 날이라고 하여 추분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성묘를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한국뿐만 아니라 동,서양 모두에 밤이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듯이 계절에도 음양이 있습니다. 봄과 여름은 에너지가 발양(發陽)하는 계절로서 따뜻하고 높은 온도로 인해 모든 활동이 빨라지고 증가하는 양의 계절이라면, 추분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가을과 겨울은 에너지가 수렴되는 계절로 쌀쌀하고 낮은 기온으로 인해 모든 활동이 느려지고 활동량도 줄어들게 되어요.


이는 비단 우리 사람들 뿐 아니라 음의 기운이 기운이 강해지면서 쌀쌀한 기운이 들고, 양의 기운이 점점 약해져 물이 마르기 시작해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은 이때부터 흙으로 입구를 막기 시작하며 동면을 준비한다고 해요. 본격적으로 가을이 깊어지는 추분즈음 부터는 어느때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스리는게 중요한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게 된다고해요. 이른바 환절기 증후군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기온차주의, 수분충전, 비타민D 섭취는 필수입니다! 


추분이 지나면 밤이 점점 길어지며 일교차가 심하게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벼운 겉옷을 잘챙겨 다니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땀을 흘리는 야외 활동은 땀이 식는 과정에서 체온이 낮아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추분부터는 가벼운 가디건을 꼭 가방에 넣고 외출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만큼 물을 더 자주 챙겨 마셔아해요. 차가운 물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미온수를 먹는 것이 좋고, 추분부터는 피부에 수분 로션, 크림도 꼭 꼼꼼히 발라주세요.


�추분의 제철음식으로는 고등어, 배, 은행, 햅쌀, 호박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몸레터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음식은 버섯입니다! 추분을 기점으로 해서 송이, 표고 등 영양 가득한 버섯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해요. 특히 버섯에는 비타민 D 가 많아, 낮이 짧아지며 일조량의 부족으로 비타민 D가 부족해 질수 있는데 이를 보충해줄 버섯은 연어나 참치보다도 비타민 D가 많다고 하니 올 가을은 버섯으로 영양보충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찬 이슬이 내리고 단풍이 물드는 한로 


10월 8일, 찬 이슬이라는 뜻의 한로는 가을의 끝이라는 뜻으로 계추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요. 확실히 이맘때는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며 가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로쯤에 여름철새인 제비가 떠나고, 겨울철새인 기러기가 바뀐다고 하는데 도시에서 혹시라도 아직 못 떠난 여름 제비나, 빨리 온 기러기를 본다면 무척 반가울 것 같아요


특히, 한로 쯤에는 단풍이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보통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커질 수록 단풍이 진하게 드는데요.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최근 5년간(2017~2021년)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이 1990년대(1991~2000년)에 비해 각각 0.5도, 0.4도 상승하면서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도 대체로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해요. (특히 요즘 가을은 정말 여름처럼 너무 더워서 단풍이 들어야지만, 진짜 가을이 왔구나 싶을 것 같아요) 올해 9월 말 설악산을 시작으로 첫 단풍이 들고, 남쪽은 11월 초까지 단풍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하니 몸레터 친구들 동서남북 단풍놀이 계획 부지런히 세워볼까요?


'한로'는 국화가 만발하는 때라서 우리 선조들은 국화화전을 부치고 국화주를 담그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국화는 간기능을 돕는 비타민A와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B가 풍부해서 국화로 만드는 국화주는 향이 좋고 피를 맑게 하며 독을 풀어주는 장수주라고 하니 단풍놀이 후 국화전에 국화주 한 잔 하면서 가을가을을 즐겨보아요


2022년 단풍 절정예상 시기




차가운 서리가 내리는 상강 


 10월 23일, 상강은 가을의 수렴하는 기운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인데요. 바람이 강해짐에 따라 식물의 색이 변화하고 벌레들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때라고도 합니다. 이맘 때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서리가 자주 내리는 시기인데요

                                

이맘때 내리는 이슬과 서리는 여름철 뜨거운 햇볕으로 만든 열매를 잘 익히려는 세상의 기운을 담았다고 해요. 여름 내 뜨거운 에너지를 받아 밖으로 풍성히 자란 열매가 이슬과 서리를 만나 안으로 깊고, 단단한 열매를 맺게 해준다고 합니다


가을겨울이 시작되면, 봄,여름 외부로 향해있던 나의 시선이 자연스레 내면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차가워지는 공기와 바람은 기운을 나의 안으로 응축시키고 자기 삶을 튼실하게 채우라는 자연의 메시지인것 같아요. 인생을 절기로 비유한다면 가을절기는 나이 든 중년에 비유하고 하는데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에, 숨쉬는 고래 부진선생님의 감사함 명상과 함께 나의 내면을 돌보고, 사소한 일에 감사하며 곡식과 열매처럼 올해의 열매를 상강 시기에 더 단단히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깊어지는 가을의  순간을 더 즐길 수 있는 가을음악과 함께 하는 절기살이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가을은 사랑에 빠지기 너무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에 알록달록 단풍잎을 밟으며 약간 쌀쌀한 찬바람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으며 듣기 좋은 가을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니, 우리 몸레터 친구들도 함께 들으며 진한 사랑으로 남은 가을을 보내보아요! 


몸레터 다음시간에는 완연한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들 입동, 소설, 대설 이야기와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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