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정도가 되면 우리는 다음 연도 업무계획을 수립한다.
팀 단위로 한정해서 살펴보게 되면,
팀에서 목표를 수립한 이후, 그 목표에 맞춰 개인 목표를 수립할 수도 있고
혹은 개인 목표를 수립한 이후 팀 전체로 합하여 내용을 조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개인 목표를 세우는 기준은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적는 게 맞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원치 않더라도 조직에서 해야 하는 일을 적는 게 맞는 것일까?
가끔씩 외부 워크숍을 나가거나 혹은 회사 내의 저 연차인 주니어 분들과 이야기를 할 때
생각보다 많이 듣는 말이 있다.
회사에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우리가 원하는) 일들을 할 수가 없다.
즉 나의 성장에 필요한 일들을 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다는 말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내가 정의하는 나의 '성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나의 성장에 필요한 일들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회사는 지속적인 이익을 통한 생존과 성장을 추구하는 곳이다.
우리가 회사에서 받는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은 소속된 직무와 직급에 맞는 역량을 갖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과거 1980년대 CCL(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에서 제시한 70:20:10 Learning Model이 있다.
지금까지도 통용되는 이 모델의 핵심은 직원 개인의 성장은 '일'을 통한 성장이 제일 크다는 것이다.
'일'을 통한 성장은 경험학습(Experiential Learning)과도 연계되어 있는데,
경험학습이라 함은 간단히 말해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성찰을 하고 이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내용을 조직에 대입해 보자.
조직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속적인 성과를 통해 생존을 해야 하는 곳이다.
즉 조직 안에서 말하는 '일'이란 것은 조직의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이런 맥락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조직의 성과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가장 최상위에 있는 조직 전체의 목표, 그리고 BU, 본부, 팀, 파트 등 하위 단위 조직의 목표는 캐스캐이딩 되어 있어야 한다. 개인 목표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하면, 개인 목표부터 단위 조직별 목표들을 합하면 조직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조직의 목표, 조직의 성과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고민해야 한다.
그 안에서 여러 일들을 수행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실패도 해보고
크고 작은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내면서 성장을 해야 한다.
이것들이 모여 조직의 성과와 성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의 기준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수행하는 것이
개인과 조직이 함께 윈윈하며 상호 성장하는 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