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요코 글, 기타무라 유카 그림의 “요코 씨의 말”을 읽고
필자는 만화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무협만화를 좋아한다. 의지를 가지고 삶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단순한 스토리를 좋아한다. “100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로 유명한 사노 요코의 “요코 씨의 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림과 함께 짧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책을 읽는데 부담이 없고, 읽고 나서는 잔잔한 여운이 남는 책이다.
어렸을 때부터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들 때문에 걱정하고 고생했는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니까 시키지 않아도 매일 샤워를 하게 되고, 오히려 샤워하느라 학교에 늦을까 봐 걱정하게 되었다는 에피소드, 쓰레기를 버리는 일, 사소한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고,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 우리의 생활이고, 삶이라는 에피소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의 자연스러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 등등
비록 어제 세운 계획대로 오늘 하루가 흘러가고 있지는 않지만, 어제 세운 계획은 계획대로 의미가 있고, 오늘 새롭게 생긴 변수들을 반영하여 오늘 하루를 보내는 것 역시 의미 있고, 자연스러운 일상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