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부재에 대한 전화

by Peppone

서류 부재에 대한 전화


(조용히 화난 기록)


동구청 건축과에서 전화가 왔다.

접수된 민원을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 연락했다며, 통화 초반에 내 이름을 먼저 확인했다.

상대방은 소속을 말했으나 성명과 직위는 즉시 밝히지 않았다.


무엇이 궁금한지 묻자,

민원 내용 중 금동 45-2,1 건축물이 건축선 후퇴에 따라 셋백(Setback)을 했다는 부분과 관련해

건축과에는 그에 해당하는 별도의 서류가 없다고 했다.


나는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금동 45-1은 과거 금동 45-2와 하나의 건축물이었고,

소방도로 개설로 건축선이 후퇴하면서 새로 지어진 건물이 45-1이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분리된 필지가 45-2가 되었다는 경위다.

해당 건물은 건축사를 통해 설계되어 신축된 건물로,

설계 도면을 포함한 관련 자료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후 상대의 이름을 물었고,

그제야 이름을 말했으나 발음은 분명하지 않았다.

나는 절차를 확인했다.

민원이 접수되었으면 서면으로 검토해 답변하면 될 사안인지,

‘궁금한 점이 있다’는 이유로

오전 시간대에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질문하는 방식이 적절한지 물었다.


상대는 “알겠습니다. 민원 답변 다 알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추가 설명 없이 통화를 종료했다.


해당 사안에 대한 행정 기록은 없다고 했고,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접촉은 전화로 이루어졌다.

이상의 경과를 기록으로 남긴다.


목요일 연재
이전 22화조용히 화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