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돈은 있는데, 받을 청년은 없다

광주 청년 지원 이미지를 보며 드는 아이러니

by Peppone

이 이미지는 공식 발표도 아니고

언론 기사도 아니다.

광주 지역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는

일종의 대체 매체 계정에 올라온 홍보 이미지다.


내용은 단순하다.

청년이 100만 원을 내면,

광주가 100만 원을 다시 지원해 준다는 정책 안내다.


그런데 이 장면이 아이러니한 이유는,

지금 광주에는

이 정책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의 청년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떠났거나,

떠날 준비를 마쳤거나,

남아 있어도 조건에 맞지 않거나,

조건을 맞추는 과정에서

삶이 먼저 망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이미지는

청년 지원의 희망처럼 보이기보다는

지금 이 도시의 상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진단서에 가깝다.


줄 돈은 준비되어 있는데,

받을 사람은 사라진 상태.


이 캡처가 불편한 건

정책 때문이 아니라,

그 정책이 도착했을 때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를 떠난 뒤였다는 사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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