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된 사나이
스스로 기어가기를 연습중인 아들.
우는 소리내는 동시에 엄청 용쓰면서 지면을 미는 방법을 익히는게 너무 웃기면서도 기특하다.
실제 아기를 낳고 가장 놀랐던 점인데
발달학적인 관점에서는 원래 기어가기란 뒤집기 이후에 관찰되는 주요 과제이기때문이다.
그런데 실상 아기는 이미 태중에서 기어가기를 학습한채 태어난다.
생후 이틀된 신생아를 물에 넣으면 바로 물고기 처럼 헤엄친다.
학습하지 않은, 척추 동물이 가지고 태어나는 원시적인 프라이멀 무브먼트다.
넷플릭스 다큐 <베이비스: 눈부신 첫해>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생후 이틀된 아가를 고개만 받쳐주고 스케이트 보드에 기대어 기어가기 실험을 하면 기어간다.
기어가기는 이미 어머니 뱃속에서 헤엄치면서 학습한채 태어난다.
그럼에도 태어나자마자 기어가기를 못하는 이유는 아직 중력에 적응을 못했을 뿐이다.
부모는 아기가 중력에 적응할 기회를 제공하면 된다.
유아기 뇌를 발달시키는 핵심은 움직임이다. 소마틱스에서 말하는 프라이멀무브도 맥락이 같다.
누구나 그 움직임을 태중에서 학습한채 태어나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재교육만 잘하면 충분히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이러한 원리는 소마앤바디 운동법 레슨, 워크샵에서 티칭으로 활용된다. 내가 고대운동에 빠진이유도 어렵게 교육하지 않아도 고대운동이 이미 이러한 움직임을 담고있기때문.
아기는 이미 천재로 태어난다.
아기가 천재성을 보존한채 자라날지 잊어먹을지는 환경과 그 환경을 제공해주는 부모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