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싶었다.
건강해지고 싶었다.
그저 일반인처럼 살고싶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학교 수업에서는 아쉽게도 내 상황에 도움이 될만한 것은 못 얻었다.
결핵 후유증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와 허리 부상으로 너무나 힘든 3학년 2학기가 끝이났다.
놀라운건 4.3 만점으로 학과 전체 1등. (각성하고 공부하자 체대생들아. 결핵환자가 1등을 하게 두다니. 실기수업도 있었다.)
사실 결핵 후유증이 사람마다 다 각양각색이다보니 아마 결핵 환자여도 나의 이야기에 공감을 못할 수도 있다.
나는 밤마다 폐가 있는 위치, 가슴 안쪽부터 너무 뜨거운 느낌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기가 힘들었다. 밤중에 가슴이 뜨거워지면 일부러 다시 찬바닥에 내려와 누워서 다시 가슴이 차가워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잠들곤했다. 일과중에는 계속 식은땀이 나서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들었다. 분명 완치받은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재발에 대한 트라우마가 항상 나를 지배했다.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깨닫게 된것은 나는 아직 노멀한 일반인의 건강상태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근력을 키우기전에 나는 먼저 그보다 더 중요한 기반이 되는 유연성에 더 집중해야한다는 것.
도서관에서 요가 관련 책들도 보면서 요가에 더욱 관심이 갔다. 지금 상황의 나에게 나에게 가장 맞는 운동일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뭔가 요가를 시작하기에는 뭔가 동기부여와 끌림이 부족한 상황.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중요한 기로에 놓였다.
1.다시 위닝일레븐이나 하면서 쉴까. 즐라탄을 사고싶다.
2.어차피 장학금도 받겠다. 그 돈으로 부모님께 미리 땡겨받아서 마침 학교에서 하는 AT 교육이나 졸업전에 미리들을까.
3.휴학하고 요가를 해볼까.
결국 난 즐라탄을 영입했고 행복한 시즌을 보내면서 벌써 2월이 다가오고 있었다.
뭐 덕분에 잘 쉬고 완전 고갈되었던 에너지는 다시끔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방에는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다시 반납하기전에 빨리 보고 반납해야하는 책이 여러권 있었다.
성적이 좋으면 좋은 한가지는 도서 대여가능 권수도 기간도 확늘어난다. 도서관에 없는 책도 사달라고 신청하면
다 사준다.
아무튼 반납기간이 다가오면서 위닝일레븐을 멈추고 그 책들을 들여다 보았다.
케틀벨 퀵 리절트.
한국에서는 첫 케틀벨 책이었다.
나는 어릴 때 부터 하나에 꽂히면 그길로 그걸 배우러 직접 가는 아주 좋은 버릇이 있었다.
철권에 꽂혀서 당시 철권의 성지 였던 구의역 환타지아 오락실까지 철권을 하러 갔었고 갑자기 쌍절곤에 꽂혀서 당시 가장 쌍절곤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쌍절곤 동호회에도 갔었지.
아무튼 책을 통해 알게된 케틀벨을 교육하던 그곳은 마침 요가도 교육을 하는 곳이네?
곧 바로 중고나라를 통해 플스를 팔고 휴학을 신청했다.
24kg 케틀벨을 하나 샀다. 당장 들지는 못했지만 들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그리고 그곳으로 갔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