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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 Nov 27. 2023

어떻게 사람이 변하니?

변화되는 사람들

어느 날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위 사람들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옛날에는 사람과의 인연이 시간이 길면 더 깊이 오래된 인연이고 

시간이 짧으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인연이라 생각했습니다. 

참 바보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초등학교 동창 같은 경우는 30년이 넘었으니 

너 와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사회에서 

만난 3년밖에 안 된 인연은 언제든 헤어질 수 

인연이라는 말과 같지 않을까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결이 비슷한 것입니다. 


몇 개월 전 온라인에서 알게 된 분들과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분들이지만 공통 관심사가 비슷하니 

말이 끊임이 없이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분야가 다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1차에서 가게 문을 닫는다고 해서 2차로 옮기고 또 영업 종료라고 해서 

결국 3차는 24시간 하는 곳으로 옮겨서 

해가 뜨는 새벽 6시까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밤새 이야기를 한다? 혹시 이해가 가시나요? 

저도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헤어짐이 정말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도 많았지만 

밤새 이야기하였으니 피곤한 게 당연한 거겠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또 만나서 이번에는 밤을 새우면 안 되니 

점심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였는데 막차를 타고 집에 간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평생을 두고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을 찾아 헤매는 시간이 정말 길었습니다. 


잠시 옛날이야기로 가보겠습니다. 

어릴 적 자장면은 외식 메뉴에 손꼽히는 최고의 메뉴 중 하나였습니다. 

아빠가 오늘은 자장면 먹을까? 어디에 자장면 집이 있는지 찾아볼래? 

이야기하면 평소 보이지도 않던 중국집이 찾으라는 말씀과 함께 

여기도 중국집 저기도 중국집 쉽게 찾은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는 관심 없는 곳이지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계속 보이는 경험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관심사는 온통 어떻게 더 경제적으로 나아질 수 있을까? 

고민이었습니다. 

월급으로는 이 상황을 벗어난다고 해도 앞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 좋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할 때 그 상황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강의였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가면 거기에 있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듣고 어떻게든 저의 상황에 적용시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다가가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방법을 물어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절대 쉽게 알려주는 분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식사자리를 가게 되면 무조건 따라갔습니다. 

아직 아무런 할 말도 없지만 그 안에서 내가 들을 수 있는 

좋은 말들이 단 한마디라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따라가서 계속 들었습니다.


무심코 하시는 말씀들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지내셨을까?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인생과는 다른 삶을 계셨습니다. 

특히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나이도 어린 분들이라면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렇게 젊은 나이에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식사자리이니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의 말도 저에게는 

소중한 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휴대폰을 꺼내 메모장을 열고 적어 내려갔습니다. 

책에서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칠하던 나를 울리는 말들이 

이런 자리에서 직접 들으니 더 생생하게 귓가에 들렸습니다. 

온통 배울게 많아서 이런 자리를 많이 다니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거기 계신 분들이 말씀을 하시면서 다른 곳에 가면 

이런 이야기를 안 하지만 여기서 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 계신 분들과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고 같은 주제에 대해서 강의를 들으러 

모인 사람들이기에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격한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임에서 만났으니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게 되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를 해서 

죄송한 마음에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영업이었으니 

그쪽에 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휴대폰 15대 판매하라고 했는데 150대를 판매한 이야기, 

매출 0원에서 10억 만든 이야기 등등 영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니 저의 이야기를 듣는 분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저에게 집중을 해주셨습니다. 


내가 아직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드리지 못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분들에게 줄 수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시면 “열정이 남다르다.” “감동적인 스토리다.” “이야기할 때 빛이 난다.” 등 

생전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반응할 줄도 모르고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고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고 끝나시면 

조용히 옆에 가서 이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쪽은 전혀 모릅니다. 

저를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개를 숙이며 간절한 눈빛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나보다 더 많이 알면 다 선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궁금한 것을 계속 물어보며 다녔습니다. 

그리고 말씀해 주실 때 가만히 듣고 있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에 메모장 열어서 계속 적어가면서 들었습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더 자세히 알려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들으면 이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 강의를 정말 많이 들으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 독서를 하면서 강의까지 들으니 

저의 레벨도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분들과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지내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렇게 전 제가 배울 수 있는 분들을 찾아 나서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배워야 하는 건 저였기에 계속 부딪혔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와서 알려주겠지? 말이라도 걸어주겠지? 

아니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절실하게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주위 사람들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지만 다른 세상을 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옛날에 비하면 많은 것이 바뀐 상황이 되니 아직 개구리가 되기는 

아직 멀었지만 올챙이 때를 생각하니 분명 

나 같은 사람도 많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어떤 분야이든 내가 해보지 않았으면 왕 초보입니다. 

조금은 아는 분야의 강의를 들으러 가서 왕 초보인 분들을 

만나게 되면 먼저 손 내밀지 못했던 과거를 생각하며 먼저 손을 내밀어 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고민은 무엇인지? 왜 이곳에 오셨는지? 

물어보고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받은 것처럼 이제는 저도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것도 많고 앞으로 계속 발전해야 하는 것도 많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것을 나누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를 더 올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단 한 명이라도 

이 글을 읽고 마음의 변화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대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주위 사람들을 바꿔야 할 차례입니다. 

저도 했으니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못하시겠다면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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