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만의제주 Jun 11. 2023

나로 살아가는, 35살.

만 나이 통일법에서 시작해 본 요즘 생각.

올해 2023년 6월 28일부터 시행되는 “만 나이 통일법” 덕분에 12월생인 나는 35살이 된다.

갑자기 두 살이나 어려진다니,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샘솟는다. 시간을 번 느낌이랄까.


그와 상관없이 삶은 늘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오늘에 감사하며”, “실존하는 나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려고 애를 쓰다 보니...

이름만 “브런치작가”이지 더 기록할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 한 권 겨우 엮어둔 브런치북에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담아놓고 나니 사실 작은 일상이 바뀔 뿐 큰 틀은 동일하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주셨기에, 그에 부응해서 무언가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새로운 글감이 특별히 떠오르지 않아 자연스레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다. 새롭게 기록할 어떤 영감이 떠올라야 할 텐데...

그래도 인스타 계정 @personal_jeju 에는 열심히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좋아하는 곳이나 풍경을 기록하고 있는데 주인 분들 계정을 태그 해 올리다 보니 인스타에만 글을 열심히 쓰게 된다.


이제 한 달 넘게 일을 하고 있는데 다시 일하게 되니 즐겁다. 사회 안에 존재하는 것도 즐겁고, 돈을 버는 것도 즐겁고, 은행에서 여러 상품을 상담할 수 있는 그 자체도 즐겁다. 심지어 어떤 트러블이 생기는 상황까지, “맞다! 이곳은 정글이었지!” 하면서 그 속에 내가 있다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된다.


다시 35세가 된다는 것.

다시 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역할로 일을 하며 돈을 번다는 것.

다시 시작하며 느낀 그 설렘을 잊지 않는 것이,

일상의 감사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브런치에 죄송스러운 맘이 들뿐,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직업인으로서의 나”에 초점을 맞춘 삶이 꽤 만족스럽다. 육아의 많은 부분을 맡아주는 남편 덕분에 가능한 나의 일상.


고마워 남편.

내가 열일해서 선물 사줄게.


- 오랜만에 아이 둘을 쿠킹클래스에 넣어두고,

브런치작가로 열어주신 나의 공간에 일상 하나 끄적여본다. 감사로 일구어가는 나의 35살. 응원한다.

(사진은 요즘 보이는 수국. 제주 여름엔 수국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사회 안에서 나로 존재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