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 조금은 재미있을지도?

Feat. 타임슬립

by 지켜보는사람

나는 카페가는걸 썩 좋아하진않는다.


이유는간단하다.


심심하다.


물론 카페를 가는데에 있어서 목적은 사람마다 가지각색일것이다. 맛있는 커피나 빵을 드시러가시는분, 이쁘게 꾸민 인테리어를 느끼러 가시는분, 그리고 인테리어와함께 멋지게 펼쳐진 바깥풍경을 보며 커피한잔하는 여유를 느끼러오시는분 등등 많은 이유로 카페를 찾아올것이다.

와이프 역시 카페에 가는것을 좋아한다.

내가 하는일이 교대근무이다보니 쉬는날이 일정하지않고 주로 평일에 쉰다. 와이프역시 요식업쪽에서 일을하다보니 주말보다는 평일에 자주 쉬게 되는데 그렇게 쉬는날이서로 맞으면 와이프는 무조건 드라이브를 하며 부산외곽으로 나가야 뭔가 숨통이 트이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모양이었다.

보통 부산외곽 지역으로 나가면 지역마다 특색있게 이쁘장하게 꾸며둔 카페들이 매우 많다. 물론 부산에도 많지만 부산안에서 노는건 드라이브가 아니래. 무조건 시외로 나가야 먼가 놀러가는 느낌이 난다나 머라나.

어쨋든, 그런 이쁘장한 카페에 들어가면 처음에


'이야~ 이쁘다~'


이후엔 뭐 딱히없다. 게다가 내혀는 아주 심플해서 이카페나 저카페나 맛은 다 비슷비슷했지만 그렇다고 또 맛없는건아니기에 맛있게 냠냠하고 나간다.

원래 아는맛이 무서운법.

어쨌든 쉬는날 이쁜카페에와서 그냥 멍하니 앉아있는건 나에겐 매우 무료하고 심심했다. 와이프랑 같이있는것은 좋지만 같이 아무것도 안하고있는건 멍하니 있는것은 또 다른이야기다.나는 결혼하기전 부터 결혼을 하고 2026년1월초까진 조금은 수동적이게 데이트를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곳을 가고 와이프가 가고싶은곳으로갔다.


하. 지. 만.


이제 조금은 달라질것이다. 이왕 하는 데이트 와이프의 니즈도 만족시켜줄겸 나의 만족도도 올릴겸 내가 궁금했던곳 내가 해보고싶었던 장소로 와이프를 데려갈것이다. 어차피 와이프는 시외 그리고 카페면 충족이되기때문이다.

와이프에게 이번엔 내가 가고싶은 카페로 가자고 말했다.

그렇게 내가 같이 가자고했던 카페는 바로 청도




덕산방직




옛날 공장을 카페로 개조하여 쓰는듯한 외관을 가지고있었고 무엇보다 이곳엔 나의 흥미를 끌만한 재미있는게 있었다.







카페전경은 뭐 흔한 공장 인테리어를 가지고있는 카페였고 의자를 포함해서 여러 가구들은 제각각의 매력을 뽑내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적은 카페가아니다.

빵도 몇종류있고 음료도 있었지만 종류는 여타 다른 카페와 비슷했다. 우리가 아는 그맛.

맞다. 바로 그맛이다.

그렇다면 이곳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로 이곳이다.


아주 레트로한 물건들이 넘쳐나는이곳 그리고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한 모든것들이 이곳에 있었다.

딱 이것만보고 청도까지 날라왔다.


어차피 커피는 난 안마신다. 카페인을 끊었기에 대충 복숭아아이스티 하나 주문하고 와이프 손을 잡고 구경하러 들어갔다.

이곳은 카페다. 하지만 나에겐 그저 카페음료는 레트로를 즐기기위한 티켓일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저 잡지들. 직접 다 볼수있게 놔두었다.

아무래도 만화를 좋아하다보니 지금은 더이상 나오지않는 뉴타입 잡지를 참 좋아했었는데 이곳에서 보니 매우 반가웠다.






이곳의 오락기는 기본적으로 다 공짜로 이용할수있지만 제대로 작동되는건 별로없다. 이미 눈으로 추억을 담는것만으로도 만족했기에 기능을 못해도 섭섭하진않았다.

싹 고쳐서 100원넣고 즐길수있는 오락거리정도로 만들었으면 좀더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든다. 혀가 길어지는거보니 섭섭하지않은건 아닌듯하다. ㅋㅋ 그래.. 좀 아쉬웠다.









저기 보이는 폰들은 직접 만질수있고 열어볼수도있다. 다만 켜지지는않기에 폰을 요리조리 보면서 추억재생으로 도 아주좋다. 애니콜 키야.. 내 첫 핸드폰도 보인다.








CD플레이어와 워크맨도 보인다. 지역마다 다른거같기도한데 어디선 마이마이라고 하기도하더라. 저걸로 나는 에이브릴라빈 덕질을 했었다. 사랑해요 에이브릴라빈.

그녀도 84년생으로 40살이넘었다.

하지만 아직 내 붕붕이 플레이리스트에는 그녀의 노래가 항상 자리하고있다.





히야.. 눈돌아간다 아주그냥.

카페에와서 이렇게 즐겁긴 처음이다. 어릴땐 집에 저런 오락기를 가지고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정말 부러웠고 항상 그친구집에 놀러가서 게임을 즐기곤했다.




80년대부터 90년대초반의 모니터들이다. 자 볼록한 모니터화면 안으로 뛰어다니는 8비트감성의 캐릭터와 음악이 귓가로 재생되는듯하다.





어릴때 어디든 집에 들어가면 50프로확률로 저 뻐꾸기시계가 벽에걸려있다.

시계가 정각을 가르키면 시계위에 있는 창문이 열리면서 뻐꾸기가 튀어나와 시간갯수에따라 뻐꾹뻐꾹 외치고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뻐꾸기를 보려고 정각이되기 5분전부터 시계를 지켜보기도했었다.




옛날 특유의 각진 자동차는 묘한 매력이있다.

자동차안에 들어가서 핸들을 잡아볼수도있고 사진을 찍을수있으니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도된다.





이외에도 사진으로 담진않았지만 볼거리가 애법있으니 덕산방직카페에 간다면 찬찬히 시간여행하며 둘러본다면 시간하나는 아주 기똥차게 잘갈것이다.

만화책이나 잡지도있으니 앉아서 봐도 무방하다.


덕산방직


여기 이쁜카페아니다.

맛? 기억안난다. 몰라 뭐 카페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지만 장담한다.

80년대 90년대초반의 남성분들. 여기 놀이터다. 누구놀이터? 우리놀이터 후후 좋았어.


기준 잡아줄게. 현위치에서 네비딱 찍어보고 2시간 안짝에 도착하는거리면 데이트겸 기분전환 드라이브삼아서 한번 샥 보고 와도 좋다. 아니면 청도 쪽에 놀러간김에 한번 들렀다 가기에도 나쁘지않다.

만약 2시간넘어가면? 음.. 추천하지않는다. 2시간넘어 달려서 이것만 보고 오기엔 그정도로 좋지는 않다.

2시간도 먼거리아니냐고?

몰라.. 쉬는날 데이트한다고 드라이브한번 나갔다하면 중장거리를 운전하고 다니다보니 뇌가망가져서 2시간안짝이면 오? 그리 멀진않네? 라고 생각이든다. 드디어 나도 미쳤나보다.


카페 재미있는곳이네.

다음엔 또 남자 눈돌아가게 하는카페가 또 어디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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