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지져기는 소리, 산속에서 바람과함께 날라오는 상쾌한 피톤치드 향기... 그리고 항상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환자분들 그리고 같이일하는 간호사들과 하루를 시작한다. .
는 희망편이고 적당히 노후화된 건물, 항상 화가나있는 새들 과 병원짬을 먹고 거대해진 고양이들뒤로 상쾌한거같긴하지만 뭔가 고뇌가 뒤섞인거같은 묵직한 피톤치트향 산속바람을온몸으로 느끼며 혼자 들어간 병동안에선 아침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인사하는 환자분들 그리고 그뒤로 야간당직으로 다크서클이 주욱 내려와있는 간호사와 교대하기위해 나를 기다리고있는 다른 보호사가 나를 맞아준다.
맞다. 나는 10년차 병원 보호사다.
이렇게 오래 여기서 일한 거 보면 나 또한 여기가 적성인걸수도 있겠지.
이 병원에서 나는 마치 손전등같은존재다. 직접가서 구석구석 두눈으로 빛을 밝혀야 한다
이분은 뭘하고있는지, 저분은 왜 계속누워만있는지
저기저 다른분은 왜 기분이 또 나쁘신지 ..
손전등이라함은 어디까지나 내생각이고 아마 환자들은 매일 매일 잔소리하는 직원 또는 항상 안된다라고만 하는 직원 뭐 할려고만 하면 뛰어가서 못하게하는 직원 등등 안좋은것들은 다 해당될거다. 어쩌겠는가 내가 하는일이 그런것인것을..
그러다보니 환자들에게 항상 욕받이 역할을 자처하게된다.
아마 나는 오래살것이다.
그래도 정말 착하고 순딩순딩하신 분들도있다. 내가 출근을 하면 항상 입구에서 나를 맞아주는 어르신 한분이 있다. 이분은 다정하게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네주신다. 나 역시 웃으며 인사를 받는다. 하지만 그이후엔 나를 보며 굉장히 언짢아하며 돌아선다.정정한다 내착각이였나보다.
나는 얼굴에 ???? 물음표를 여러개 띄운후 어르신께 갑자기 왜 화가났냐고 물어보았다.
이유인즉, 내가 인사를 받은 게 그 이유다.
친한 친구가 와서 인사를 했는데 내가 인사를 받아주니 친구가 자신에게 한게 아니냐며 서운해하며 다시 돌아갔다고 한다.어르신께 대신인사받아 죄송하다고 하며 약간 어깨를 주물러드린다. 그러니 새침하게 으흠! 하더니 터벅터벅 병동 휴게실로 걸어가신다.
어르신 걸어가는걸 잠깐지켜본후 나는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내려두고 오늘 하루 할 일을 준비한다. 아침 산바람은 선선하다.
아,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병동안으로 들어올때까진 항상 혼자 출근한다.
어찌보면 조용하고 또는 항상 시끌벅적하지만 여러의미로 사람사는향이 진하게 나는곳 여기는 정신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