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탐조는

탐조란 무엇인가?

탐조란 새를 보는 것이다.

by 김대환

일반적으로 취미를 3가지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단다. 감정을 소모할 수 있는 몰입형 취미, 단순 반복을 주로 하는 멍 때리기형 취미, 신체 활동이 가미된 아웃도어형 취미. 탐조는 어떤 취미일까? 새를 보려면 당연히 자연으로 나가야 하니 아웃도어형 취미임에는 분명하다. 새를 보는 방법은 돌아다니다가 쌍안경이나 카메라를 반복해서 사용해야 하고 새를 기다리다 보면 긴 시간 동안 멍 때리고 있어야 한다. 또, 종 추가나 촬영을 하려는 탐조가들의 집념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니 몰입형 취미인 것도 맞다. 결국 탐조라는 취미는 대표적인 3가지 취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취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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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어떤 자료를 보다가 재미있는 글이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한다. 취미가 가지는 3가지 요소도 있단다. 1. 기록 경신(Record breaking), 2. 능력 향상(Skill up), 3. 자랑(pride)이란다. 취미란 것이 결국 기록 경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낚시도 얼마나 큰 물고기를 낚았느냐를 따지고 골프도 축구도 야구도 결국엔 기록으로 말한다. 이게 취미다. 그렇게 취미 활동을 하다 보면 점점 능력이 향상되어 고수도 있고 하수도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기록들이 결국 은근한 자랑으로 마감이 된다. 좀 남사스럽기도 하지만 자랑이 빠지면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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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는 다양한 새를 관찰하고 그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많은 새를 동정하고 각각의 새들이 가지는 형태적, 생태적 특성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탐조는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으면서 너무 흔하지도 귀하지도 않고 충분히 자랑할 만한 그런 취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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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새를 보는 곳에 있다 보면 처음 만난 외국의 탐조가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이때 첫마디가 당신은 새를 몇 종이나 봤느냐이다. 일종의 자랑이 포함된 대화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대체 새를 몇 종이나 봐야 어디 가서 새 좀 봤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현재 이 지구에는 약 11,000여 종의 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에 따라 목록도 다르고 종 수도 다르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조류 목록은 IOC(국제조류학회)에서 만든 세계조류목록과 미국 코넬대에서 만든 The Clements Checklist of Birds of the World, 하워드 & 무어 세계 조류 완벽 목록, HBW 얼라이브/버드 라이프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조류 목록 이렇게 4개의 조류 목록이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조류 목록은 IOC(국제조류학회)에서 만든 세계조류목록이 대표적이다. 현2025. IOC 세계 조류 목록(v15.1)이 발표되어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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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파일은 가장 최근에 발표된 IOC 리스트를 강릉의 심헌섭 님이 한국 버전으로 만들었고 그 리스트를 본 저자가 재구성하여 만든 목록이다. 최근에는 조류 목록이 지속적으로 수정되는 사이트가 있어 훨씬 편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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