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사고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볼리비아

어제 전 직장 동료의 아침 전화로 눈을 떴다.


"혹시 C의 남자친구 전화 번호 알아? 아니면 걔가 하는 커피숍 이름?"


또 다른 직장 동료인 C가 연락두절인 상황이란다.


어제 볼리비아에선 현금을 수송하던 군용기가 공항으로 이르던 길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람을 비롯해 지나가던 행인까지 최소 12명이 사망했고, 30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


하필 추락을 해도 현금 수송기가 추락을 하다니. 사고로 인해 현금 다발이 하늘에 날렸고, 이를 줍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사고 수습은 더뎠다고 한다.


동료 C의 남자친구가 하는 커피숍 이름을 뒤졌다. 손이 덜덜 떨렸다. 내가 볼리비아에 있을 적에 가장 협업을 많이 한 친구였다. 같이 트레이닝도 진행하고, 파트너들과 조율 회의도 하고. 사적으로도 많이 친해졌다. 휴일에 같이 강아지 산책을 시키기도, 아침 식사를 하기도 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사무실에서, 외국인인 나를 살뜰히 챙겨준 친구였다.


그랬던 C가 사고 당시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공항 인근에 있었을 거라는 거다.


다행히도 남자친구가 C의 생사를 확인해주었다. 전화기 배터리가 단순히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탄자니아에 있을 적에도 비행기가 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때 유엔 기구 직원 중에 해를 당하신 분도 있었다. 이번에도 단체카톡방에서 생사를 확인하고, 안전관리앱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직까지 별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 외교계에선 피해자가 없었던 모양이다.


볼리비아가 이번 사고를 무사히 수습하기를... 유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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