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다시 돌아온 볼리비아
라파즈에 도착한지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간다. 이곳에는 한국인 교민이 80명 내외밖에 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을 스쳐지나가는 여행객은 매일같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두 달 동안은 나 또한 여행객처럼 지내면서 라파즈의 숨겨진 면면을 탐색하고 다녔다.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라파즈에 짧게는 하루 미만, 길게는 이틀밖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파즈를 코파카바나나 우유니에 가는 길목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더라도 가는 장소가 정해져 있다. 마녀시장을 낮에 돌아다닌 다음 카페 델 문도에 가서 식사를 하고 텔레페리코를 타고 야경을 보거나 킬리킬리 전망대에 가는 식이다.
그렇지만 라파즈는 그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곳이다. 매번 가는 곳마다 새로운 장소와 경험들로 눈이 뜨인다. 그래서 내가 경험한 곳들을 앞으로 계속 이 글에 업데이트해볼까 한다.
왼쪽 동그라미부터 엘 알토, 센트로, 조나 술이다. 세 가지 지역을 기준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이동 수단은 텔레페리코를 추천한다. 어느 정도 남미가 익숙한 사람은 미니부스를 타면 돈을 좀더 아낄 수 있다. 시간이 급하다면 택시를 타면 된다 (양고Yango나 인드라이브in drive 앱 이용). 하지만 엘알토 지역에서는 택시나 미니부스 이용을 절대 반대한다.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하다. 사실 엘 알토 지역은 위험하다고 하여 간단한 현지 투어 상품을 끼고 거기서 제공해주는 버스를 타고 다니기를 추천한다.
1. 악마의 송곳니 ★★★★★
장소: https://maps.app.goo.gl/Lx2qX48CB7ymoeSa8
추천 시간: 오후 4시 30분~7시 30분
특징: 짧은 등산, 대자연, 야경
라파즈에서 나의 최애 장소. 택시를 타고 산중 마을 초입구까지 올라간 다음 (산중 마을까지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거기서부터 악마의 송곳니까지 등산을 하면 너무나도 색다르고 광활한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등산 시간은 1시간 가량. 정상에 다다르면 송곳니처럼 바위산이 나타난다. 이 바위산도 정상까지 재량껏 오를 수도 있다. 등산 과정에서 곳곳에 보이는 자연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산행의 가장 큰 묘미는 하산이다. 6시 30분쯤부터는 택시를 타지 않고 시내까지 다시 걸어서 내려가는데 동행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때 보이는 마을의 야경이 장관이다. 해질녘 마을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시점부터 봐야 한다. 그 어느 라파즈의 전망대보다도 야경이 예쁘다.
2. 연극 ★★★☆☆
장소: https://maps.app.goo.gl/4Fhd5XmkgnJjSuAb6
추천 시간: 오후 7시?
특징: 라파즈판 대학로 연극 체험, 남미의 예술관 경험
현지에서 극단 배우를 겸임하고 있는 친구를 따라간 연극. 대학로 극장 같은 곳에서 연극을 볼 수 있다. 내가 봤던 연극은 스토리라인이 꽤나 추상적이었고 메시지가 울림이 있었다 (단순한 로맨스물이라거나 일상물이 아니라는 이야기).
나의 경우 스페인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방 속에 구글 번역기를 켜놓고 연극을 보았다 (영화관과 달리 번역기를 가방 안에 넣어두고 슬쩍슬쩍 보아도 민폐가 아니었다). 칵테일과 같은 주류도 시켜서 관람 시 마실 수 있다.
친구를 따라갔기에 연극이 끝난 이후 극단 배우들과 센트로에 있는 펍으로 2차를 가서 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래 홈페이지에서 연극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해야 할 것 같다.
https://www.nunaespacioarte.com/
3. 달의 계곡 ★☆☆☆☆
장소: https://maps.app.goo.gl/x6Wyix2DpuYeT2vN7
추천 시간: 아무때나 5시 이전..? 입장 마감 시간이 있다.
특징: 달의 표면을 닮은 특이한 지형
개인적으로 비추한다. 생각보다 공간이 작고, 나의 경우에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닐 암스트롱이 볼리비아에 골프를 치러 왔다가 이 공간이 달의 표면을 닮았다고 말하여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4. Cerranías de Auquisamaña (업로드 예정)
장소: https://maps.app.goo.gl/Bs5QqE5gFxhPrjvF9
내가 악마의 송곳니만 주구장창 가니까 현지인 친구가 여기도 가보라고 추천해준 곳. 악마의 송곳니만큼 좋다고 하는데 언젠간 가보고 후기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1. 무리요 광장 ★★★★★
장소: https://maps.app.goo.gl/wYDmMG4A7tK77aUH8
추천 시간: 자유
특징: 역사적 의의 고찰
현지인 친구와 가고서 별표를 다섯 개로 바꾼 곳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곳은 한국인에게 제공되는 시중에 널린 가이드보다 훨씬 역사적 사건이 많이 담긴 곳이다.
1. 무리요는 이 나라에서 중요한 존재다. 남미에서 최초로 독립혁명을 일으킨 크리욜로(라틴 아메리카에서 태어난 스페인계 2세를 일컫는 말)다.
2. 1940년대 빈민을 위한 정책을 펼쳤던 대통령이 있었는데, 권력층들이 이에 불만을 가지고 혁명을 일으켰다. 대통령궁에 쳐들어가서 직접 대통령을 죽이고 가로등에 메달았고 사체를 훼손했다고 한다. 나중에 이 대통령이 재평가되었다. 현재 그 사람의 두상과 함께 명언이 담긴 석판이 이곳에 놓여 있다. "Yo soy no enemigo de los ricos. Pero más amigos de los pobres (나는 부유층의 적이 아니다. 다만 빈곤층과 더욱 친할 뿐이다.)
3. 2003년쯤 농민혁명이 있었고 경찰이 농민의 편을 들었다. 이를 두고 대통령궁 앞의 군인과 맞은편 건물의 경찰들이 총격전을 벌이며 싸웠다. 그때 생긴 총격전의 형상을 건물에 뚫린 총알 구멍들을 통해 여전히 볼 수 있다.
4. 과거 대통령궁의 모습을 실제 현재 대통령궁의 위치와 빗대어 비교할 수 있는 구조물이 있다. 대통령궁은 개조를 했는데, 이유가 이전에 지붕이 잘 타는 짚과 비슷한 소재로 되어 있었고, 이때문에 여러 혁명 가운데 화염병을 던졌을 때 모두 탔다고 한다.
5.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국회의사당의 시계에 숫자가 반시계 방향으로 적혀 있으며, 이는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에 반하며 남반구 중심의 사고관을 가지자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2. 샌프란시스코 성당 가이드 투어 ★★★★★
장소:
추천 시간: 오후 2시 점심 먹고. 투어가 생각보다 길다. 우리도 한 시간을 요청했는데 거의 3시간 동안 성당을 돌았다.
특징: 볼리비아의 역사 탐방 및 카타콤베 방문
와... 진짜...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쿠스코나 리마 성당에서 했던 가이드 투어보다 훨씬 재밌었다. 샌프란시스코 성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마녀시장 옆에 있는 공간으로 스쳐지나가는 곳으로 생각한다. 아니면 환전소가 있는 곳으로?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성당 안에 들어선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정말 많은 요소들이 있었는데 몇가지만 적어보겠다.
1. 샌프란시스코 성당은 역사적 의의가 큰 곳이다. 그곳을 기점으로 과거 식민지 시대에 원주민이 사는 잉카 도시와 정복자들이 사는 스페인 도시가 구분됐다. 그래서 마을의 중심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성당 앞엔 이를 구분해주듯 강이 흘렀는데 현재는 매복해서 도로가 되었다.
2. 성당의 옥상에 올라가면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과 같은 지붕이 펼쳐진다. 성당 종이 10개 넘게 있는데, 과거에는 허가 없이 종을 울리는 사람은 5년 징역살이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마다 종을 울린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삼성 간판을 포함한(?);;; 라파즈의 풍경을 볼 수 있다.
3. 샌프란시스코 성당 1층 내부에는 잉카 문명과 스페인 문명이 혼합된 카톨릭 역사를 담은 예술 작품들이 있다.
4. 한 가운데엔 에덴 동산을 본딴 정원이 있다. 실제 성당에서 쓰는 약재로 쓰이는 각종 식물을 재배한다. 목이 아프다고 했더니 투어 가이드님이 관련 약재를 따다 주시기도 했다. 양귀비도 있었다.
5. 성당의 경비가 생활했던 작은 숙직실이 있다. 이 방은 과거 무리요가 1800년대 라틴 아메리카 최초로 스페인 독립 혁명을 계획했던 장소다. 그들의 계획이 담긴 서류가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가이드님이 무리요라는 인물이 어떤 입지전적인 인물인지 설명해주신다.
6. 지하엔 스페인식 혹은 남미식 묘지인 카타콤베가 있다. 볼리비아가 겪었던 혁명과 전쟁에 관련된 인물들의 재(유골)가 보관되어 있다. 칠레와의 전쟁에서 마지막까지 총을 들고 싸웠던 변호사, 그리고 역시나 무리요의 이야기가 특히나 감명깊었다.
볼리비아가 이렇게 멋진 나라였다니... 볼리비아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던 투어였다.
3. 국립미술관 ★★★★☆
장소: https://maps.app.goo.gl/QccwdYJDLJxcYqB87
추천 시간: 오후 4시? 마감 전 (확인 필요)
특징: 볼리비아의 특색이 가득한 예술 작품 감상
개인적으로 무리요 광장을 갔다가 들른 곳으로 숨겨진 보물을 찾은 느낌이었다. 무리요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기획들이 매우 좋다. 특히 볼리비아 원주민의 상징인 촐리타와 관련된 예술 작품들이 많다.
내가 사랑하는 악마의 어금니에서 바라본 해질녘 풍경도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다.
4. 국립역사박물관 ★★★☆☆
장소: https://maps.app.goo.gl/wYDmMG4A7tK77aUH8
추천 시간: 오후 4시? 마감 전 (확인 필요)
특징: 볼리비아의 역사 탐방
볼리비아는 행정수도인 라파즈와 우유니 사막이 있는 포토시 말고도, 여러 주가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고산 지역, 아마존 지역, 광산 지역 등 다양성이 혼재되어 있다. 그러한 지형적 역사와 문화를 박물관에서 한 번에 훑을 수 있다.
또한 스페인 식민을 거쳐 현대에 오기까지 여러 재미난 역사적 흐름들이 있었다. 예컨대 옷차림에서도 외세의 개입에 영향을 받은 것들이 있다. 예전에 유럽인들이 볼리비아에서 생활하면서 코르셋 치마와 같은 의복 양식을 보여주었다. 현지 원주민들의 현재 옷이 이때의 양식을 본 땄다. 또한 영국 화물차가 중절모를 대거 흘리는 바람에, 원주민들이 이를 주워다가 자신의 방식대로 소화했다. 그것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볼리비아의 경우 악마나 마녀에 대한 미신이 많은데 동양적 세계관과도 희한하게 맞닿아 있다. 특히 축제 때마다 가면을 쓰고 춤을 추기도 하는데, 이 가면들이 동양 가면과 비슷해서 신기했다.
개도국은 투자 부족으로 박물관이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기획이 꽤나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5. 마녀 시장 ★★★☆☆
장소: https://maps.app.goo.gl/QEXbMqiek7ojG1mA9
추천 시간: 오후 8시 이전? 가게들이 은근히 일찍 닫는다
특징: 기념품 구경
개인적으로 마녀시장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아직 잘 모르겠다. 남미를 여행한다면 여행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기념품 가게들이 집중적으로 늘어선 곳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미신적 의미를 담은 약물들과 향초들이 파는 가게들도 있다는 것?
그리고 죽은 라마도 판다. 죽은 라마를 땅에 묻고 집을 지으면 길운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한국인 관광객이 죽은 라마를 한국에 가져가다가 공항에서 걸려서 결국 버렸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내 기준 살 것은 별로 없다. 30분이면 충분히 구경할 곳이다.
6. 로드리게스 시장 ★★★☆☆
장소: https://maps.app.goo.gl/bcFR38stACYdREUt6
추천 시간: ?? 시장 닫기 전에
특징: 과일 구매
이곳도 30분이면 구경할 곳이다. 볼리비아에서만 파는 과일들을 살 수 있어서 좋다. 또한 가게 아저씨의 인심을 빌리면 과일들을 테이스팅할 수도 있다.
7. 킬리킬리 전망대 ★★★☆☆
장소: https://maps.app.goo.gl/owGg9YkWLPjZgsRK6
특징: 라파즈의 마을 전망이 360도로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고도가 낮기에 그닥 크게 감동받지는 않았다. 역시 악마의 송곳니의 전망이 훨씬 낫다. 아니면 차라리 텔레페리코에서만 보거나... 야경 사진은 잘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니 한국인에게만 인기가 많겠지..? 내가 갔을 때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대거 내리는 것을 보았다.
8. 하엔 거리 ★★★★
장소: https://maps.app.goo.gl/3FPpTiAUNCXTmrRa8
추천 시간: 박물관이 여는 시간대
특징: 볼리비아의 혁명을 일으켰던 무리요의 친구, 하엔의 이름을 본딴 거리다. 이 거리 끝에서 사형 집행이 많이 이뤄졌어서 귀신이 떠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의 초록색 십자가가 있다. 그만큼 볼리비아는 미신을 많이 믿는 나라다. 여러 역사와 문화상을 보여주는 작은 박물관이 있고, 퀄리티가 매우 높다. 두 시간이면 서 너개의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으니 추천한다.
1. 촐리타 레슬링 ★★★★★ (업로드 예정)
장소: https://maps.app.goo.gl/yy4CFp6uUdneYbho8
추천 시간: 목요일과 일요일
특징: 미친 듯이 추천! 센트로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 현지 투어 상품이 있다. 한국인을 제외한 여러 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가더라. 다만 오늘은 글을 쓰느라 지쳤으므로 다음에 더 내용을 업로드해보겠다.
2. 엘알토 전망대 ★★★★☆
장소: https://maps.app.goo.gl/Hz24TwspvSmJY6ks8
추천 시간: 선셋 이전 혹은 이후
특징: 해발 4000미터의 전망대다. 한국인들과 갔을 때는 선셋 이전에 갔고 구조물 앞에서 찍은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 현지인들과도 돌아다닌 덕분에 밤에도 가보았다. 아마 위험할 것 같아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적극 추천하진 않지만... 그래도 역 바로 옆에 구조물이 있어서 뛰어가서 사진만 찍고 돌아오면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다. 광경은 확실히 밤에 훨씬 예쁘다.
3. 포요스 코파카바나 전망대 ★★★★★ (업로드 예정)
장소: https://maps.app.goo.gl/aDpkWmRv2Hj7efUGA
추천 시간: 선셋 이후
특징: 볼리비아의 KFC인 포요스 코파카바나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 다만 최근에 이곳 창문 너머로 주택이 생겨서 야경이 그리 예쁘진 않다. 이 경우 역 밖으로 잠깐 나가서 (치안 조심) 2분 거리의 야경이 잘 보이는 곳을 가야 한다. 또한! 이곳에서 센트로로 다시 내려가는 텔레페리코에서의 야경이 무척이나 예쁘다. 마치 공각기동대의 한장면 같다.
4. 촐리타 의상 체험 (업로드 예정)
특징: 현지 투어 상품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해서 더 찾아볼 예정.
5. 알토 시장 (업로드 예정)
추천 시간: 목요일과 일요일
특징: 없는 게 없다고 한다. 다만 매우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6. 점집 거리 (업로드 예정)
추천 시간: ??
특징: 볼리비아는 한국과 접점이 많다. 미신이 많다 (마녀시장에서 파는 희한한 골동품들이 다 점집에서 다루는 물건들이다). 엘알토 지역에 점집 거리가 있는데 여행객들이 가기엔 조금 위험한 곳이긴 하다. 나는 현지인 친구와 같이 가볼 예정이다.
7. 공동 묘지 (업로드 예정)
장소: https://maps.app.goo.gl/XGmo6PVKTLgY31Mk6
가볼 예정. 현지인 친구에게 듣기로는 이곳에 시인과 철학자들의 묘비가 있다고 한다. 나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연세대의 윤동주 시비 앞에 가서 깡소주를 마시면서 시를 읊었다. 마치 그것처럼 이곳 철학과 대학생들이 이곳 묘지에 와서 철학자나 시인의 묘 앞에서 대마를 하면서 (ㅋㅋ...) 감상을 떠올린다고 한다.
1. 데스로드 (업로드 예정)
2. 와이나포토시 (업로드 예정)
12월: 센트로에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린다.
2월: 알라신타 기간이 있다. 에케코라는 신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달라고 비는 시기다. 소원과 관련된 모든 물건들이 미니어처로 판다. 그것을 사서 에케코라는 모형의 신에게 가서 소원을 빌면 된다. 예컨대 집을 살 생각이라면 빌딩 미니어처를, 집을 지을 생각이라면 벽돌이나 삽과 같은 도구들의 미니어처를,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닭 모형을, 졸업을 하고 싶다면 가짜 대학 학위층을 사면 된다. 친한 친구와 가짜 혼인을 올리기도 한다. 실제 커플은 징크스가 있기 때문에 혼인을 하지 않는다. 나의 현지인 친구는 이 시기에 절친 남사친과 가짜 혼인을 올리고 이혼을 했다고 한다.
3월쯤?: 부활절 전으로 남미 전역에서 카니발이 열린다. 남미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이벤트 기간으로 볼리비아에서도 전국적으로 카니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한다. 라파즈, 오루로, 코차밤바라는 도시에서 카니발이 열린다. 오루로에서는 전통적인 가면을 쓰고 춤을 추고, 코차밤바에서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락페스티발이나 EDM 페스티발의 분위기의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