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리테일 Jan 15. 2016

<걷고보고쓰고>"네 번째 제주 #2"

2015년12월29일





걷고
보고

쓰고




 2

+

네 번째 제주여행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토끼굴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오늘 무엇을 할지 검색을 해봅니다.


토끼굴의조식-토스트+해시포테이토+커피_과일




조식을 먹은 다음

간단하게 아침 산책을 합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제주의 농가,

제주의 시골마을.




제주의 마을에는 저런 나무들이 다 하나씩 있는듯해요.


 계절이 바뀌고

날이 따뜻할 때

저 나무 그늘 아래 의자에

그냥 앉아만 있어도

기분 좋아질 듯.




바람이 많은 제주이니

풍력발전기도 곳곳에 보이고.







 첫날 만났던 고양이들.


아침을 먹고 있었나 봐요.



"밥먹는거 첨보냥?"






한가로이

누워있고 식빵도 굽는 세 냥이들.



밥을 다 먹은 고양이들과 인사를 하고

제주 둘째 날을 시작해봅니다.


------------


 세 번째 제주여행 때 만났던 그 길.


아직도 그대로고,

아직도 아름답습니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이라

차를 세워놓고

잠시 걸어봅니다.








그냥 평범한 길로 보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 될 수도 있는 것


우리들 사는 것처럼.






조금 더 차를 달려온 마을.

점심식사를 위해 도착한 이곳에

주차를 해놓고

또 잠깐 마을 산책을 합니다.




네.

관광지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제주의 시골마을입니다.


그런데

조금

느리게 걸으면서

둘러보면

이렇게 아름다워요.



커다란 나무가 무심하게 서있고

동백꽃이 아무렇지도 앉게 피어있습니다.




그 작은 마을에 작은 가게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절물 자연휴양림.






사려니숲 - 비자림 은 가보았는데

절물에는 처음 가봐요.


커다란 나무숲길을 걷다가





절물오름에 오르기로 합니다.


1킬로가 안 되는 거리지만

산을 오르는 것이니

조금 시간도 걸리고 힘도 듭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올라가는 길에

초록이 없어서 좀

삭막하고 그래요.


게다가

까마귀들도 엄청 많아서

더욱 그랬습니다.





저기 보이는 전망대가 목표.

거의 다 왔네요.






맨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자

잘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가슴이 시원 해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절물 자연휴양림에 들른다면

꼭 시간 내셔서 절물오름에 올라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언젠가 초록이 가득할 때

다시 올라와보고 싶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하늘도 보고

숲도 보고

하늘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까마귀들도 보고.





+

절물에서  한 두 시간-두 시간 반 정도를

 보내고

세화 바다로 향했습니다.


절물에서

세화로 가는 길.


뭔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도로 풍경.




세화로 가는 중에

잠시 방향을 틀어서  

B일상 잡화점에 들르기로!

그곳에는 보물 같은

아이템들이 많으니까요.





세 번째 제주여행 때

인연이 닿은 슬로우트립.

그 슬로우트립에 사는

호이와 호삼이.



슬로우트립 바로 근처에

일상에 위트를 더하는 아이템들,

집에 사가지고 가면 엄마의 등짝 스매싱을 불러일으키는

잉여스러운 아이템들이 가득한

B일상잡화점이 있습니다.



"어서 와! B일상잡화점은 처음이지?"







깨알 같은 제주 아이템부터

전 지역을(?) 커버하는 아이템까지!




신나게 B일상잡화점을 털어봅니다.

친구들 줄 선물도 사고

제가 가지고 싶은 것들도 사고.


저는 이런 작은 가게들이 좋아요.

제주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이런 위트 넘치는 장소라니!!


전에 사장님한테 들었는데

이 작은 가게는 옛날에 떡볶이 가게였대요.

지금은 마을에 아이들도 없고 하니

그냥 비어있던 가게.


이런 반짝거리는 작은 가게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주여행에서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죠.

그 이야기들은 여행기 계속하면서 할게요)





+

금세 하루가 다 가버린 듯합니다.



세화바다 앞에서

세화바다를 보면서

커피 한잔과 함께

그날의 해를 보냅니다.







제주의 하루는

도시에서 하루의 반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도시라는 곳이 그렇죠.

불이 꺼지지 않으니까요.



네.

이곳은 불이 꺼집니다.



제주에서는 5시 40여분쯤 해가 져서

8시면 마치 도시의 새벽 1시 정도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중산간 즈음 도로를

 그 시간에 달려보면

은근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세화 바다에서

제주의 불이 꺼지는 모습을 본 뒤

그 날 저녁은 무려

벵에돔!!!!!!!



지금 다시 봐도 츄르릅!!! ㅜ_ㅜ

그렇게

제주에서의 두번째밤이

끝나갑니다.




네 번째 제주  

둘째 날 동선 기록


 한동리 토끼굴게스트하우스 조식 - 한동리 동네 산책

-  한동리에서 송당리 가는 길 -

송당리 마을 잠깐 산책 -

웅스키친 -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오름 -

오조리 B일상잡화점

- 세화바다 - 카페공작소

- (원래가려던 횟집이 손님 만석이라 급)이어도횟집











그리고

작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작가의 처절한

먹고사니즘 광고시간. -_-;;;





제주 여행으로 만든

<걷고보고쓰고> 첫번째 엽서세트.

조만간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이야기들로

두번째 제주엽서세트를 만들거예요.


제주엽서세트 vol 1 보러가기





작가의 이전글 <걷고보고쓰고>네 번째 제주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