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에서 섭지코지로
걷고
보고
쓰고
#3
+
조금 더 빨리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아요.
제주여행의 기운이 사라지고 있습니....ㅜ_ㅜ
제주여행의 3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토끼굴의 마지막 조식.
역시 조식을 먹으면서
오늘 무엇을 할까 찾아보고 적어봅니다.
사실,
어느 곳을 가볼지 미리 다 검색하고 했지만
여행이란 게 늘 그렇듯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
가고 싶은 곳이 계속 바뀌니까요.
오늘은 첫 번째 숙소에서
두 번째 숙소로 옮기는 날이라
다시 천천히 주위를 둘러봅니다.
안녕,
토끼굴의 고양아.
안녕,
안녕,
그리고 문제의 이 녀석들.
숙소 옆 밭에 있던
이 아깽이 녀석들이 눈에 밟혀서
먹을 거라도 사다 주고 가려고
근처 편의점까지 걸어가자 하고 나섰는데....
(차로 1-2분도 안 걸리길래)
걸어도 걸어도 편의점이 안 나와
-_-;;;
왜?
그리고 지도를 열어보니
숙소에서 편의점까지
거리가 무려 이 쩜 몇 킬로.
-0-
그래요.
늦은 밤, 차도 없는 제주의 한적한 도로라
금방 도착해서
엄청 가까운 줄 알았는데
....
그래서
결국 돌아오는 길에는
택시를 타고 돌아왔어요.
-_-;;;
(이런 밭을 보며 2킬로를 넘게 걸어감)
(흑흑 그래 이 넘들아, 니들 먹을 거 사러
2킬로를 넘게 걸었드아!! ㅜ_ㅜ)
꽤 많이 산다고 사 왔는데
어찌나 잘 먹는지 미안했던
아깽이 3총사와 안녕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명진전복으로.
역시나 이름 걸어놓고
기다려야 해서
근처
세화 바다
카페공작소로
새로운 곳을 가는 곳도 좋지만
마음에 드는 곳을 자주 가는
그런 사람.
바로 여기 있습니다.
-0-
한 시간 정도 후에
전화가 와서
점심식사 챱챱챱
전복을 원 없이 먹습니다.
두 번째 숙소에 짐을 맡기고
다시 그 길을 돌아
(아아 사랑스러운 길)
비자림에 갑니다.
제주에 두 번째 갔을 때부터
매번 가는 비자림.
제주는 바다도 좋지만
숲도 참 좋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한라산 등반 계획도 있으니...
(그 이야기는 나중에 )
비자림을 천천히 걷습니다.
숲 속으로 간간이 들어오는
햇살도 좋고
온도도 좋고
마치 거대한
공기청정기 속애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숲 속에 계속 온다면
거의 모든 병이 나을듯한 그런 느낌.
아니 진짜 두어 시간만 걸어도
초슈퍼 비염과 아토피를 평생 달고사는 제게
엄청나게 좋은 치유가 됩니다.
말로나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 느낌.
천천히
나무를 보고
천천히
숨을 마셨다 뱉으며
천천히
그렇게 천천히.
+
원래는 비자림에서
사려니숲으로 가려고 했는데
(근처예요) 이번에 사려니 숲 위쪽 입구는
차량을 길가에 주차할 수 없게 바뀌었더라고요.
조금 먼 4.3 평화공원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가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4.3 공원에 차를 대고 버스를 기다리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계획을 변경했어요.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섭지코지에 가기로 했습니다.
섭지코지는 안 가봤거든요.
시원하네요.
그래도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
바람이 꽤 붑니다.
그래서 그 바람이
흔적을 남겨놓네요.
섭지코지에서
해가 질 때까지 있었습니다.
이 날도 기온이 영상 7-10도 사이였던 것 같아요.
이 날이 12월 30일.
많은 일이 있었던
2015년이 딱 하루 남았던 날이었습니다.
해가지는 모습이 멋있어서
사진기에 담고
눈에도 담고
마음에도 담았습니다.
+
저녁은
청호식당에서 문어라면+성게비빔밥.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한번 적을게요)
+
그렇게 제주의 세 번째 날이 끝나갑니다.
시대가 바뀌었음을 느끼게 하는
많은 충전기(저것은 빙산의 일각,
카메라 충전기, 아이패드프로, 기타 등등)와
쌓여가는 영수증들.
네 번째 제주
셋째 날 동선 기록
한동리 토끼굴게스트하우스 조식 - 평대 초등학교 옆 편의점까지 걸어가기 ㅜ_ㅜ
- 세화바다 카페공작소 -
-명진전복 -
- 비자림-
-섭지코지-
- 성산 청호식당-
- 또다시 세화바다 카페공작소(근처에서 10시까지 하는 카페여서)-
그리고
작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작가의 처절한
먹고사니즘 광고시간. -_-;;;
제주 여행으로 만든
<걷고보고쓰고> 첫 번째 엽서세트.
조만간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이야기들로
두 번째 제주엽서세트를 만들거예요.
+
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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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설날까지,
새해 인사를 모두 할 수 있는
페리의
행복한 새해 이모티콘이 나왔습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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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출시되었던 이모티콘들이 막막 나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