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사이
2.5그램
030번째 2.5그램
햇볕을 받기 위해서
높은 곳을 찾던 사람이 있었어요.
남들보다 먼저
남들보다 많이
+
햇볕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높은 곳에 오르면
남들과는 다른,
남들보다 더 많은 볕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높은 곳을 찾아 오르고 또 올랐다.
그런데 높은 곳이 끊임없이 보이는 거다.
이곳에 오르면
저곳이 높아 보이고
저곳에 오르면
더 높은 곳이 보이더라.
그래서 계속 올랐다.
그곳에 오르면
난 더 특별한 볕을 받아서,
더 많은 볕을 받아서,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고 생각할 때 즈음,
나는 이곳이 좁게 느껴졌다.
더 넓은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높고, 넓은 곳을 찾아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러는 사이
해가 저버렸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넓은 곳에서
가장 어둡게 서있는 내가 있었다.
그리고 다시 보니
그곳은 가장 높은 곳도,
가장 넓은 곳도 아니었다.
+
ps
그리고먹고사니즘을위한광고
글 밑에 제 작업 광고가 들어가도
아 쟤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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