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의 감정가게>
페리의
감정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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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 계절이다.
겨울은 특히 그런 계절이다.
내리는 눈만큼 그리움이 쌓이고
불어오는 바람만큼 후회가 밀려온다.
앞선 계절 내내
쌓였던 감정들이
모두 뛰어나와
마음을 헤집는 그런 계절이다.
아이가 아니더라도
미아가 되기 쉬운 계절.
온통 하얗게 되어서
방향을 찾지 못하게 되는 계절.
봄애 묶어 놓았던,
여름에 묶어 놓았던,
가을에 묶어 놓았던,
그때의 기억,
그때의 기록,
그때의 마음으로 묶어놓았던
그 표식을 잘 보고
길을 잃지 않고
겨울은 절 건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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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간기록장_뻔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