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테일잠금화면
페리테일
잠금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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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하루 종일
최악의 미세먼지라고
방송에서 얘기하던 그런 날이었다.
뿌옇게 흐리던 그 날 오후;
작업하는 방앞에서 오랑이가 하도 불러대서
일하다 말고 나가 같이 소파에 누워있는데
거실 창 사이로 쏟아지는 뽀얀 햇살들이
반짝이며 여기저기 뿌려졌다.
'오늘 미세먼지 최악이라더니....'
점점 붉은빛으로 바뀌던 그 알갱이들이
오랑이가 하고 있던 플라스틱 넥카라로 굴러 떨어지면서
일곱 색깔은 아니지만 다섯 색깔 정도 되는
작은 무지개가 만들어주었다.
미세먼지로 뿌옇게 하리던 그 날,
우리 집 거실에는 작은 무지개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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