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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Oct 21. 2015

기운 내. 곧 , 해 뜬다

어쩔 수 없는 일로 나를 괴롭히지 말기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56번째 2.5그램



+

일주일이 넘게 작업한 파일이 날아갔네요 -0-


그제 새벽에

일하는 도중에

아파트 전기가 갑자기 나갔어요.


일주일이 넘게 작업한 파일을

최종적으로 체크하고

메일로 보낸 다음 자야지 하던 순간,

퍽! 하고 전기가 나갔죠.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

아직 저장하지 않았던 파일이

저렇게 깨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고민해보면

대부분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아마도 내 인생에 저런 정전은

수십 번 수백번도 더 있었을 거예요.

그때마다 고민합니다.

돌이킬 수 있나?

돌아갈 수 있나?

다시 주워담을 수 있나?


아니요.


돌이킬 수 없고

돌아갈 수 없고

주워담을 수 없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살씩 나이를 먹을 때마다

저런 경험들이 같이 적립되면서

내린 결론은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다'

라는 단순한 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런 일을 겪은 나를

빠르게 위로해주기 시작했죠.

마음은 툭 던져 놓은 다음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겁니다.


어렸을 때는

훨씬 더 많이 화내고

훨씬 더 많이 짜증내고

그래서

나도 더 괴로워지고

주변 사람들도 괴롭히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냥

-내가 정말로 크게 잘못하지 않은 한-

그렇게 탓하지 않고

스스로를 위로해주고

괜찮다며 힘을 줍니다.


대신

분명히 쉬어야 해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달래 줘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해를 볼 수 있어요.

충분히 위로받지 않으면

그냥 어둠으로 들어가서

나오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러면 다시 하지 못해요.


단 한 번의 정전이

한동안

내 모든 것을 깜깜하게 만들지 몰라요.


삶의 정전,

그 순간순간들에서

더 빠르고

더 좋게 복구하는 연습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기운 내요.

 해 다시 뜹니다"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2016 시간기록장, 다음주쯤 만나볼 수 있을듯요!

+

덧붙임 #1

카카오브런치 작업들은

10월 말과 11월 초즈음에

2016 시간기록장과

(제가 13년째 만들고 있는 다이어리입니다)

12월쯤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가제)"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덧붙임 #2

글 밑에  제 작업 광고가 들어가도

아 쟤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흑흑


페리의 극과극 카톡 아이러니 라이프 이모티콘

아이템스토어에서 페리테일을 검색하시면

그동안 나온 다른 페리테일 이모티콘을 볼 수 있어요!

(안드로이드,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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