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매뉴얼을 만들어보자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57번째 2.5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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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 혼자 불행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 불행의 늪속에서 탈출할 수 있게
방법이 적힌
매뉴얼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매뉴얼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다녔는데
나에게 전부 맞는
딱 하나의 매뉴얼은 없었어요.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그렇게 조금씩
삶의 곳곳에
그 방법들이 숨어있고
살아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나씩 모인 이야기들을 그러모아
나만의 매뉴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불행한 순간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나만의 출구전략.
네.
불행에 대한 출구전략은
'나만의 매뉴얼'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메뉴얼안에는
각각의 순간들마다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 정도 아플 때,
이만큼 아플 때,
이 정도 우울할 때,
이만큼 우울할 때.
어떤 실패,
어떤 이별,
수없이 많은 그 착오의 순간들.
처음부터 알 수는 없고
계속 경험하고 경험하면서
나만의 매뉴얼을 만듭니다.
나는 울어야 해.
나는 혼자 있어야 해.
나는 사람을 만나야 해.
이 세상 수많은 마음치료법 중에
나한테 맞는 것들을
추려내 정리하는 겁니다.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섬세한 일이고
복잡하며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어서
힘들고 오래 걸려요.
그렇게 힘들고 귀찮은 일이고
어쩌면 매우 지루한 일이라
내 것을 만들기 보다는
남의 것을 그냥 나의 것으로 하려고들 해요.
몇 가지만 맞다면
그게 나의 매뉴얼이라 생각하고
맞지 않는 그 매뉴얼대로 살다가
더 많은 곳에서 헤매곤 합니다.
그리고 이게 아니네 하고 또 다른 매뉴얼을 찾아다녀요.
그냥 제일 빠르고
정확한 것은
내가 만드는 겁니다.
결국 내가 나를 제일 잘 알 수밖에 없고
하루 종일 관찰할 수 있으며
훨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거는 아니고,
이거는 맞고.
이렇게 하나둘씩 그 방법들이 쌓여나가면
그게 곧 '나만의 매뉴얼'이 되는 겁니다.
그 매뉴얼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당신의 삶은 더 풍성 해질 테고
그 매뉴얼의 정확도가 올라갈수록
당신은
더 빨리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제 매뉴얼은 이제
버전 13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새롭게 유지 보수하러
오늘도 몇 가지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일주일의 마무리 잘 하시고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한 주말 되길 바랍니다.
^-^
+
덧붙임 #1
카카오브런치 작업들은
다음주에 만나볼 수 있는
2016 시간기록장과
(제가 13년째 만들고 있는 다이어리입니다)
12월쯤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가제)"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덧붙임 #2
글 밑에 제 작업 광고가 들어가도
아 쟤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흑흑
아이템스토어에서 페리테일을 검색하시면
그동안 나온 다른 페리테일 이모티콘을 볼 수 있어요!
(안드로이드, 아이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