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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Oct 23. 2015

불행에 대한 출구전략

나만의 매뉴얼을 만들어보자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57번째 2.5그램




+

예전에

나 혼자 불행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 불행의 늪속에서 탈출할 수 있게

방법이 적힌

 매뉴얼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매뉴얼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다녔는데

나에게 전부 맞는

딱 하나의 매뉴얼은 없었어요.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그렇게 조금씩

삶의 곳곳에

그 방법들이 숨어있고

살아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나씩 모인 이야기들을 그러모아

나만의 매뉴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불행한 순간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나만의 출구전략.


네.

불행에 대한 출구전략은

'나만의 매뉴얼'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메뉴얼안에는

각각의 순간들마다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 정도 아플 때,

이만큼 아플 때,

이 정도 우울할 때,

이만큼 우울할 때.

어떤 실패,

어떤 이별,

수없이 많은 그 착오의 순간들.


처음부터 알 수는 없고

계속 경험하고 경험하면서

나만의 매뉴얼을 만듭니다.



나는 울어야 해.

나는 혼자 있어야 해.

나는 사람을 만나야 해.



이 세상 수많은 마음치료법 중에

나한테 맞는 것들을

추려내 정리하는 겁니다.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섬세한 일이고

복잡하며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어서

힘들고 오래 걸려요.


그렇게 힘들고 귀찮은 일이고

어쩌면 매우 지루한 일이라

 내 것을 만들기 보다는

남의 것을 그냥 나의 것으로 하려고들 해요.

몇 가지만 맞다면

그게 나의 매뉴얼이라 생각하고

맞지 않는 그 매뉴얼대로 살다가

더 많은 곳에서 헤매곤 합니다.

그리고 이게 아니네 하고 또 다른 매뉴얼을 찾아다녀요.


그냥 제일 빠르고

정확한 것은

내가 만드는 겁니다.

결국 내가 나를 제일 잘 알 수밖에 없고

하루 종일 관찰할 수 있으며

훨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거는 아니고,

이거는  맞고.

이렇게 하나둘씩 그 방법들이 쌓여나가면

그게 곧 '나만의 매뉴얼'이 되는 겁니다.


그 매뉴얼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당신의 삶은 더 풍성 해질 테고

그 매뉴얼의 정확도가 올라갈수록

당신은

더 빨리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제 매뉴얼은 이제

버전 13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새롭게  유지 보수하러

오늘도 몇 가지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일주일의 마무리 잘 하시고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한 주말 되길 바랍니다.

^-^




+


13번째 시간기록장



덧붙임 #1

카카오브런치 작업들은

다음주에 만나볼 수 있는

2016 시간기록장과

(제가 13년째 만들고 있는 다이어리입니다)

12월쯤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가제)"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덧붙임 #2

글 밑에  제 작업 광고가 들어가도

아 쟤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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