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아요>
저는 이제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아요. 귀찮아져서, 마음이 사라져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즐겁게 설명할 때도 많아요. 얘기하고 싶은 사람과는 끝없이 얘기를 나누곤 합니다.
제가 수다쟁이인 건 다 알잖아요.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굳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설명이 필요 없는 것들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명쾌한 일이 있어요.
1 아니면 2.
하지만 삶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서
그렇지 않은 일들이 100만 25개 정도 더 있습니다.
딱히 이유가 없는 헤어짐이 있습니다.
그저 시간이 흘러서 멀어진 친구가 있고
싸우지 않았지만, 어색해진 사이도 있어요.
내가 뭔가 하지 않았어도 벌어질 일은 벌어집니다.
그리고 생각처럼 안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얇은 종잇장처럼 대하는 이를 피하세요.
그 종이가 시간의 겹만큼 쌓여 있어서 펼쳐봐야 하는데도
맨 위의 단 한 장만 보고 얘기하는 사람을 멀리하세요.
본인을 설득하지 못하면 틀린 거라 말하는 사람을 피하세요.
당신이 두둥실 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서 잡아 끌어내리려는 사람을 이해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살아보니 알고 싶어서, 이해를 위해서 설명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그저 끌어내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살아온 시간이 쌓이면 구분해줘야 해요.
당신이 위험하지 않을 만큼 떠 있을 때 당신의 미소를 보며
“어떻게 네가 떠 있어? 어떻게 그렇게 웃고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굳이 설명하려 하지 말고
“좋아 보인다”
라고 말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요.
어떤 오해는 그냥 둡니다. 누구는 그럽니다.
사람을 포기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요.
좋은 사람을 찾는 거예요.
같이 떠 있을 사람,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이제 제 시간은 온전히 그런 사람들과 나누어도 모자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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