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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Jul 12. 2022

나의 이사일지 4_어차피 나도 몰라


#귀여운거그려서20년살아남았습니다


<나의 이사일지 4_어차피 나도 몰라>


이번 이사에서 또 한번 느낀것은

‘어차피 나도 몰라’ 입니다.

그동안 여러번의 이사로 포장이사에 대해 느낀게 있는데

이게 너무 복불복이라는 겁니다.

사실 견적 받을때는 무슨무슨팀이다 해서 별점이며 평이며 참고하지만

결국 당일날 오는 사람들은 모른다는 겁니다.

예전에 일부러 돈 더 주고 스페셜팀 같은 데도 의뢰해보았지만

별다른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4-5군데 견적을 받고 상담해준 사람의 느낌과

적절한 가격에서 고르고 당일날 ‘좋은사람들이 와라’하고 빌어보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오신 분들에게 인사 잘해고 잘 부탁드리고 그렇게 하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은 별거 없어요.

그냥 친절하고 별 탈없이 이사하는 것.

이번 포장이사는 (약간)실패했습니다.

정리도 엉망이었고, 성의도 없었어요.

이건 그냥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모자라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얘기해야 하는거 아니냐 할수도 있지만

괜시리 당일날 말만 얹었다가

하루종일 불편하게 꼬일수 있어요.

그저 사람사이의 일이니 어느정도 이해해주고(진짜 뭐 박살나는 것만 아니면)

좋게좋게 끝내는 게 최선입니다.

다시 볼일 없으니 말입니다.


-


이사후 원래 살던 집에 손볼일이 있어서

거의 두주전에 의뢰한 일이 있었습니다.

2시가 약속시간이었는데

3시로 미루고(그것도 제가 확인해서 문자옴)

3시30분이 되어도 안와서 연락해보니 오고 있다고, 결국 4시에 온 사람.

뭐 이따위로 일을 하나 싶었지만

저는 오늘 일을 마쳐야 하고

다른 분을 찾을 시간도 없으니 그냥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작업한 것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냥 빨리 끝내고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몰라요.

모르는 것들 투성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아주 부당한 일이 아니면

계속 부딪혀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좋게좋게 끝내는 편이 제게는 더 맞습니다.


-


아무튼 이사는 끝이 났어요.

뭐 이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오랑이가 빠르게 좋아져서

(아직 저희를 너무 찾으며 울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이사였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erytail/


#페리_이사 #페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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