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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Oct 12. 2015

몇 조각을 채워야 행복해지는가?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052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052번째 2.5그램



+

내 마음속 조각이

10개라고 했을 때

그중 6개 정도만 채워져도

충분히 행복하다면,

그보다 더 적은 수가 채워져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가끔

'조금 더' 이런 생각에

8개, 9개,

혹은 전부를 채우려고 하다가

다시 행복과 멀어지곤 합니다.


전부 다 채웠다고

손을 번쩍 들며

이제 행복해져야지!

외치려고 하는 순간,

수많은 조각들이 다시 생겨납니다.


욕심은

그렇게

내 마음을 조각내고

나는 그 조각을

채우려고 고개를 들지도 못한 체

끝없이 빛을 채우다

시간을 잡아먹고

사람을 잡아먹고

나를 잡아먹고 말아요.


하나만 채워도 행복해지는 방법은

결국 그런 거예요.

전부를 채울 수 없음을,

채웠던 그 조각도

다시 비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

매일 한 칸씩.

지치지 않게 그냥 한 칸씩,

조각난 마음이

빛으로 이어지고

마음이 다시 한 조각이 될 수 있도록

매일 한 칸씩이면

충분히 행복해집니다.


'하나도 채워지지 않아도 괜찮아'

같은 거짓말은 하지 못하겠어요.

한 칸을 채울 때 행복하게 채우는 일,

채워지지 못한 칸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것보다

채워진 칸을 즐겁게 바라보며

다음칸을 채우는 일을 하면서

저는 행복해지기로 했습니다.


언제고 다시 조각나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다시 한 칸씩

채워나가면 되니까요.


빛으로 금을 긋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빛을 채워 넣는 데 집중해요.

빛이 채우는 그 느낌을 기억하고

뺨을 스치는 따스한 기운을 잡아서

비워진 칸안에 열심히, 즐겁게 채워봅니다.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2015시간기록장(왼쪽) 과 2015시간기록장



덧붙임 #1

카카오브런치 작업들은

10월 말과 11월 초즈음에

2016 시간기록장과

(제가 13년째 만들고 있는 다이어리입니다)

12월쯤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가제)"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

덧붙임 #2

글 밑에  제 작업 광고가 들어가도

아 쟤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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