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느낀 너의 움직임

태교일기(4개월)

by 친절한 상담쌤

Day 85.

00 이가 별로 움직이지 않아서 엄마는 마음이 좋지 않다. 자고 있었던 거니? 우리 00 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지 엄마는 언제나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 이제 한 달 후에 만나게 되는데 그동안 건강하게 많이 자라 있으렴. 엄마도 건강 유의하고 있을게.


Day 87

벌써 엄마랑 아빠는 00 이를 키울 걱정을 하고 있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데... 엄마랑 아빠도 노력할게...


Day 89

00 이가 나중에 커서 엄마에게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혹시 왜 이렇게 힘든 세상에 태어나게 했는지 원망하는 마음이 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돼. 엄마도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는 한데.... 우리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자. 무엇보다 건강하렴.


Day 92

어제 아빠랑 쇼핑을 했어. 임산부용 속옷을 사러 갔단다. 아직 엄마 배가 나오지 않아서 몇 가지만 샀어. 앞으로 엄마 몸은 많이 변하겠지? 될 수 있으면 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기 위해서 엄마는 되도록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한단다. 00 이도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을 유지하렴


Day 95

아빠가 네가 어느 정도 자랐는지 너무 궁금하대. 그래서 벌써 몇 번이나 병원에 언제 가냐고 물어본단다. 엄마도 우리 00 이가 건강하게 잘 자려고 있는지 항상 궁금하다. 2주 후에 만나러 갈 텐데 그동안 건강하게 잘 있으렴


Day 97

어제 엄마는 임부용품을 두 가지 구입했단다. 아빠가 적립한 포인트로 결제를 했어. 엄마 배가 조금 나왔는데 우리 00 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이겠지? 요즘 엄마는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오페라를 듣고 있어. 곧 동화책을 구입해서 너에게 읽어줄 생각이란다. 너도 엄마처럼 책을 좋아할지 모르겠다.


Day 106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엄마가 요즘 할 일이 너무 많단다. 그래서 우리 00 이에게 신경을 못써서 미안해. 이 시기를 우리 함께 잘 넘기자. 너도 힘내렴.


Day 107

엄마는 어제(10.7) 처음으로 너의 움직임을 느꼈단다. 믿어지지 않는 기분이었어. 무언가 손에 살짝 왔다 간 기분... 아빠도 여러 차례 느껴보려고 했지만 느끼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했단다. 빨리 아빠에게도 알려주렴. 이번 주에 너의 모습을 보러 간단다. 건강하게 자란 모습을 빨리 만나보고 싶구나

이제 우리 00 이가 아주 많이 커서 초음파로 한눈에 보이지 않는다. 정말 무럭무럭 자라는 네가 고맙다.


KakaoTalk_20250912_093314102.jpg 2002.10.12

부모 선언하기(남편이 적은 내용)

00 이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00 이와 많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한다

00 이와 한 약속은 꼭 지키도록 노력한다

화목한 가정을 지키도록 노력한다.


처음으로 태동을 느낀 그 신기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일을 하면서, 박사과정을 다녔던 바쁜 시기였어요. 태교 할 때도 책을 읽어줬고, 태어난 후에도 초등학생 때까지 베드타임 스토리로 책을 열심히 읽어줬지만 결국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지는 못했답니다. 그리고 왜 나를 낳았냐는 원망을 듣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살짝 물어볼까 하고 전화를 했다가... 공부하느라 힘들어하고 있어서... 농담만 하고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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