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일기(6개월)
Day 141
어제 우리 00이랑 엄마가 처음으로 여행을 했지? 강한 바람 때문에 많이 힘들었니?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와서 엄마는 기분이 정말 좋아. 우리 00 이도 엄마 배 속에서 잘 놀아서 엄마는 기뻤어. 무럭무럭 자라렴. 엄마는 한 달 동안 3kg이나 쪄서 이제는 체중조절을 하려고 한단다.
Day 142
어제 우리 00 이가 쓸 요람 하고 욕조를 얻었단다. 얻어와서 좁은 집 어디에 두어야 할지 엄마랑 아빠는 많은 고심을 했지. 엄마랑 아빠랑 00 이가 살 집은 아주 조그맣거든. 우리 00 이가 쑥쑥 자랄 때쯤이면 좀 더 넓은 집으로 갈 수 있을 거야.
Day 147
요즘 너의 움직임을 잘 느낄 수 있단다. 우리 00이 정말 건강하고 씩씩한 것 같다. 엄마는 우리 00이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그래서 엄마는 다음 주부터 개인 상담을 받으러 갈 거야. 엄마가 좀 더 건강해지고 성숙해지면 우리 00 이도 그렇게 될 거라고 엄마는 기대하거든.
Day 148
한 주가 시작되었어. 이번 주 일요일에 엄마와 아빠가 자격증 시험을 보거든. 공부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 걱정이 된다. 우리 00 이가 열심히 응원해 주렴
Day 150
엄마는 오늘부터 개인 상담을 받는다.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00 이에게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거든. 우리 00 이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엄마는 노력할 생각이야.
Day 153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00 이가 무럭무럭 자라서 요즘 엄마는 둥그런 곰인형 같다. 체중조절을 하고는 있지만 부족한 것 같아. 엄마가 이번 주 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해. 그러면 우리 00 이가 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겠지?
Day 160
엄마는 00이 덕분에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단다. 바쁜 회사실 때문에 공부를 충분히 하지 못한 아빠는 아깝게 떨어졌어. 내년에 엄마는 자격증 2개, 아빠는 1개를 취득할 예정이란다. 목표한 대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Day 162
이제는 매일 너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서 언제나 함께라는 사실을 잘 느낄 수 있단다. 가끔 갈비뼈가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말이야. 엄마 배가 동그랗고 이쁘게 나왔거든. 매일매일 커지는 배가 엄마는 정말 사랑스럽다.
Day 164
엄마는 요즘 캐럴을 즐겨 듣는다. 그런데 oo이도 음악을 좋아하나 봐. 엄마가 음악을 듣고 있으면 네가 신이 나서 움직이는 걸 느끼거든. 너도 기분 좋은 거니?
00이가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아서 엄마는 속이 상했단다.
겨우 옆얼굴을 찍었는데...
눈을 뜨지 않아서 정말 궁금하다.
코는 정말 아빠를 꼬옥 닮은 것 같은데...
태교 여행을 가면 좋다는데 바쁜 남편이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아는 동생하고 대관령 양 떼목장을 다녀왔다. 같이 간 동생하고는 이제 연락이 끊겨서 너무 아쉽다. 잘 지내고 있겠지? 그때 함께 여행 가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
내년에 딴다는 자격증 2개는 뭐였을까? 하나는 직업 상담사 2급이고 실제로 취득을 했는데... 하나는 기억에 없다. 일기에 적을 정도로 따고 싶었던 건데 지금은 기억에 없다니 신기하다. 어쩌면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도 20여 년 뒤에는 그게 뭔지도 모르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심리 상담받으면서 내 과거에 대해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성의 되물림을 막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해서, 나와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 돌아보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때 마지막으로 상담자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제 원가족을 잊고, 새로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