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17개월)
2004.7.27
밥도 잘 먹고 우유 마시는 것도 너무 좋아한다. 요즘은 두유 싫다고 하고 우유를 찾는다. 모양 맞추기 블록을 사주었는데 아직은 어려운가 보다. 모양블록을 낑낑대며 넣으려고는 하는데 성공을 잘 못한다. 사인펜 뚜껑을 열었다가 다시 닫기 시작했다. 새 콤팩트(안에 빈 거)를 주었더니 화장하는 흉내를 내서 많이 웃었다. 요즘은 손으로 입 가리고 웃기, 쪼그려 앉기 등 흉내를 곧잘 낸다.
2004.7.28
하루하루 행동이 발전해 간다. 그리고 언어의 발달이 느껴진다. 제법 말하는 듯하다.
2004.7.29
'선생님', '인녕하세요'등을 여러 번 비슷하게 말했다. 언어가 좀 늦는 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정말 신기하고 기특하다. 날씨가 더워서 00 이가 요즘은 찬음식을 많이 찾는다.
2004.8.5
말이 많이 늘어서 책을 여러 권 사주었다. 요즘은 대형마트에 가서 혼자 자동차를 타고 미끄럼틀도 탄다. 미끄럼틀에 올라가서 혼자 내려오는데 정말 놀랐다. 이제 곁에 앉아있어도 스스로 다른 언니, 오빠들을 사이에서 잘 논다.
2004.8.10
정수기에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누르면 물이 나오는 것이 신기한가 보다. 정수기 물받이에 있는 물을 찍어먹기도 한다. '안돼'라고 말해도 말을 듣지 않아서 만지면 안아서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서 어떤 말을 제법 알아들을 수 있다.
2004.8.11
뇌수막염 예방접종
이때는 00 이가 말도 많이 늘고 귀여운 행동도 많이 했는데... 내가 계속 아파서 일기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때부터는 00 이와 함께 병원을 갈 때 00 이가 보호자이고 내가 환자인 경우가 많았다. 엄마가 진료받는 동안 항상 얌전히 있어줘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