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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흥미를 따르는 하루

육아일기(32개월)

by 친절한 상담쌤

2005.10.13

퍼즐놀이에 매진하고 있다. 어제 4피스 퍼즐을 혼자서 맞추기도 하는 등 큰 진전을 보인다. 6피스도 3피스 정도 맞추어주면 스스로 나머지를 맞춘다. 매일 관심 있어하는 활동을 흥미가 끝날 때까지 하도록 하고 있다.


2005.10.14

저녁에 일찍 잠이 들어 외출을 하지 못해 아쉽다. 새벽에 일어나 2-3시간 놀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이번 주는 00 이가 한글에는 관심이 없었다. 퍼즐놀이로 대체하여 한글교육을 하려고 한다.


2005.10.17

언어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다. 주말에 국제유아박람회에 가서 위즈아일랜드 공개수업을 받았다. 4-5세 친구들과 어울려 춤추고 지시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2005.10.18

새로 구입한 메이지 ABC와 바니 시리즈는 별로 즐기지 않는 것 같다. WE SING은 꾸준히 보여주면 노래를 따라 한다. 원할 때는 비디오를 틀어주는데 시청시간이 좀 많아서 우려도 된다.


2005.10.19

매일 저녁 단어 퍼즐로 한글공부를 한다. 아직 퍼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힘으로 맞추려고 해서 웃음이 난다. 어느 순간 의도를 파악하며 훌쩍 커버리겠지.


2005.10.20

저녁마다 산책을 한다. 예전에 보지 않던 비디오도 즐겨보고, 비디오 이름도 알아 '슈렉''영어비디오'등을 스스로 골라 보여달라고 한다. 어제는 6피스 퍼즐을 1피스 맞춰주니 스스로 다 맞춰서 놀랐다


2005.10.21

퍼즐 맞추기를 공부라고 하고 컴퓨터라고 하면서 인터넷 학습을 하자고 한다. 이제는 00 이와 대화가 가능해서 재미있다. 가끔이지만 책을 읽어주면 한자리에서 10-20권을 읽어주어도 좋아한다.


2005.10.24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을 깜박이고, 어깨를 들썩이며 바지를 벗는다. 바지를 벗는 행동은 다행히도 집에서만 보이는 행동이다. 스스로 위안을 하는 행동이라서 지켜보고 있다.


2005.10.25

아빠가 사준 퍼즐을 맞추느라 졸려하면서도 자지 않으려고 했다. 8피스에 이중퍼즐이라 난도가 높아서 어려워 보이는 데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끙끙댄다. 당분간 00 이의 퍼즐 사랑은 계속될 것 같다.


2005.10.26

새로운 퍼즐이 너무 어려웠는지 기존 퍼즐을 다시 달라고 한다. 익숙하게 척척 맞추면서 즐거워 보인다. 슈렉을 하루에 1-2번 볼뿐 영어비디오는 찾지 않는다. 예전에는 보지 않던 슈렉을 보는 건 신기하지만 비디오에 계속 흥미가 없었으면 좋겠다.


2005.10.27

사인펜으로 그리는 것에 빠져서 저녁시간 내내 그림을 그렸다. 사인펜 뚜껑을 끼워가며 그림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예전에는 뚜껑을 끼우지 못하게 하고 모두 열어 놓으려고 하더니 이제는 알아듣고 끼우는 모습을 조금씩 보인다.


2005.10.28

저녁 늦게까지 친구와 노느라 밖에 나갈 생각을 안 했다. 친구가 다 가면 집에 간다고 주황색 잠바를 챙겨든다. 어제는 밤에 나가서 딸기우유를 아빠에게 얻어 마시고 신이 나서 집에 들어왔다.


2005.10.31

정리노래를 부르면서 정리하는 모습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때론 힘들어하면서 투정도 부리지만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혼자서 양말을 신었다. 이제 웃옷을 입는 것만 스스로 할 수 있으면 옷 입는 것이 혼자서 가능해질 것 같다.


2005.11.1

친구들을 미는 습관을 고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요즘은 자신의 일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 일에도 끼어들어 심판자 노릇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래서 미는 횟수가 늘어날까 봐 걱정이다.


2005.11.2

친구들 사이에서 심판자 노릇 외에 중재자 노릇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중재를 해주는 모습은 참으로 의젓하다. 아직은 어리지만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계속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2005.11.3

나뭇잎을 가지고 활동을 해서인지 이후 밖에 나가면 나뭇잎에 관심이 많다. 나뭇잎 줍기를 가장 좋아하고 나뭇잎 밟으며 소리 듣기, 흩날리는 나뭇잎 맞기 등의 확장활동을 했다.


2005.11.4

요즘에 학습지에 통 관심이 없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선생님이 수업을 하시면 그동안 몇 단어 외워서 조금씩 진전이 되고 있다. 스스로 관심이 생길 때까지 공부를 하지 않고 기다리려고 한다.


2005.11.8

관심이 많이 옮겨 다니는 편이다. 스티커 붙이기, 퍼즐 맞추기, 단어카드보기, 그림 그리기, 비디오 보기, 가위로 자르기 등의 활동을 좋아한다. 주말에 자석교구로 삼각형도 만들고 바지도 만들며 재미있게 놀았다. 노래하는 것도 좋아해서 노래방의 마이크를 잡고 30여 분동 안 놓지 않았다.


2005.11.9

감기 탓에 먹는 양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오늘 병원에 가서 체중을 재어보니 14.3kg, 키는 94cm였다.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36개월 평균이 15kg이니 700g이 더 늘어야겠다. 보기에는 우량아 같은데...


2005.11.10

두유와 우유 마시는 양이 줄어들자 낮잠과 밤잠시에도 기저귀를 적시지 않고 자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두유 마시는 양이 너무 많은 것 같다.


2005.11.11

콧물도 기침도 조금씩 좋아지기는 하지만 확실한 차도가 없다. 아마 한 번 더 병원에 가야 할 듯하다. 감기 걸려도 하루이틀이면 다 나았었는데 이번 감기는 좀 더 강한 것 같다.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 아이의 반보뒤에서 아이의 흥미를 따라다니려고 노력했다. 때로는 반보 앞에서 활동을 유도했다가도 바로 반보뒤로 가서 기다려주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기질 덕분인지 아이는 참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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