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질파티
또다시 연말이 왔다. 연말 회식 같지만 규모가 회식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회사나 모임 자체가 공식적인 행사이고, 모두가 기대하는 분위기이기에 한국의 회식과는 다르다. 전 직원 참석하여 파티에 맞는 복장과 헤어를 장착한다. 셀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파티복을 입고 활짝 웃어줘야 한다.
<연말 가수들은 이곳저곳 파티장을 다니느라 바쁠 것이다. 또 규모가 있는 행사장, 식당등은 일찌감치 주문을 받아 행사 준비를 한다. 1인당 적게는 20만투그릭(8만원)많게는 50~60만 투그릭의 파티비용을 주더라도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다>
신질파티의 계절이 왔다. 우리 학교에서도 벌써 예약한 장소와 개인별 비용을 계좌로 송금하라고 일찍이 연락이 왔다. 대략 금액이 10만 투그릭 정도다. 반은 학교에서 반은 개인이 부담한다. 다들 가기 싫어하지만 학과장에게 나쁘게 찍히기라도 할까 봐 전원 참석이다. 나만 빼놓고.. 나는 주일이기도 하고, 술 먹고 노는 판에 쓸데없이 돈 쓰는 것 같아 나는 못 간다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는 그 돈 모아서 학비를 못 내는 아이들 도와주면 좋겠것만 그걸 이해하는 선생은 없다. 다음 주 일요일인데 오늘 학교에서 신질파티 다음날은 온라인 수업으로 돌리라고 한다. 그 말은 일요일 신질파티 때 갈 때까지 가보자는 이야기다.
많은 몽골사람들이 그런 공식적인 회식(파티)에서 술을 마음껏 먹는다. 갑자기 버티지도 못하는 술을 드링킹 한다. 그래서 그다음 날 무단결근이 이어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먼저 다음날 공식적인 쉬는 날은 아니지만 쉬겠다고 예고를 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여기는 몽골이다. 그게 가능하다. 아마 이번 주에 여자 교수들(90% 이상)은 신질 파티에 입고 갈 옷(드레스)과 헤어, 메이크업에 돈을 엄청 사용할 것이다. 남자들이야 간단하게 정장을 입으면 되는데. 여자들은 평상시 보기 힘든 옷을 입는다. 상의가 많이 없다. 가끔 뒤도 없다. 그래서 눈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쓸데없이 이렇게 낭비를 할까 하지만 이곳 문화가 그런 것을 어떻게 하나... 신질파티에 가면 먼저 간단한 식사와 샴페인을 마신다. 이후로 초청가수(3~4명; 몽골은 가수가 주변에 많다. 또 노래 곡당 큰 부담이 없는지 유명한 가수들을 부른다-몽골사람들은 유명하다고 하지만 난 전혀 모르는 그냥 몽골 사람이다) 그렇게 공연이 끝난 후 뽑기와 시상식을 한다. 쉽게 말해 상이 너무 흔해서 상의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보면 된다. 나도 멋모르고 참여했다가 무슨 상을 하나 주는 데 내가 왜 받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뽑기는 입장할 때 번호를 받아서 좋은 상이 걸리면 그것을 받는 기쁨을 준다. 규모에 따라 1등이 냉장고, tv 등 비싼 물건도 많다. 이런 신질파티 때는 학교 청소부 아저씨나 경비아저씨도 동일하다. 드레스 입은 분이 누굴까 했는데 매일 2층 복도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다. ㅎㅎㅎ그리고 댄스타임. 모두들 술기운 인지 스테이지에 올라와 신나게 흔들어 준다. 그런 시간이기에 누구 하나 부끄럽게 여기거나 그런 사람은 없다. 그리고3~4시간의 신질(문자상으로는 새해파티, 그러나 연말파티가 알맞을 것이다) 파티는 마쳐지게 된다. 12월은 신질파티가 큰 레스토랑, 호텔, 이벤트장소등에서 예약을 하기에 한몫을 챙긴다. 거리마다 과음의 증거들을 내뱉고, 길바닥이 안방이 된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추운 계절에 그런 일들로 동사 사고가 많다. 또 음주운전도 비일비재해서 밤에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