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해의 기술 - 반객위주
반객위주(反客爲主) : 바뀌다-change 반, 손님 객, 되다,,being 위, 주인 주 - 반객위주 “손님이 되려 주인이 된다”는 뜻으로 주도권을 객의 위치에서 본인 위주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니까 본부에서 너를 싫어하는 거야.
월요일 팀 회의 때 나온 말이었다.
응? 난 가만히 있었고, 회의시간에 아무 말도 안 했었다.
내 업무가 안건도 아니었다.
내 사업 진행 보고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즈음 내가 하는 일은 중요사항도 아니었다.
정말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늘 나는 고민한 게,, 어떻게 저런 본부장이 입사했을 가? 하는 게 나는 늘 궁금했다. 낙하산도 좋지만 기본 소양은 있어야 되지 않는 가?
그래도 사실 뭐.. 별로 신경은 안 쓰고 살았다.
나랑 같은 직급인 부장.. 아 ..정말… 너무 억울해서 본부에 말할 사람이 없기도 했다. 그러다 우리 팀 경리와 행정만 담당하는 b선배한테 하소연을 했다.
친하지도 않은 b선배한테 가서 “내가 힘들다”고 했다.
난 그것도 큰 용기였다. 왜냐면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는 게 쉽지 않은 거다.
b선배는 행정급 담당이었다. 하지만 행정 담당분들은 전국 지사의 네트워크도 좋고, 회사 짬이 많다. 소문도 빠르고, 곤조도 있다.
수많은 본부장과 부장들을 오랫동안 같이 했기에 나름 막강한 뒷배를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니 b선배는 a부장에게 고분고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나이도 많고…그래서 a부장은 괜히 b선배를 싫어했다.
그래서 a부장은 아예 출장처리나 회의비 영수증 처리를 직접 했다.
b선배의 역할은 보통 출장이나 회의비 처리 등이 담당이지만 a부장은 직접 했다.
그 후
a부장은 b선배랑 나랑 한 팀으로 배정했다. 다른 사람들은 후배를 과장급과 대리급으로 조를 짜서 해줬는 데, 나는 b선배랑 달랑 둘이 이루어졌다.
왜냐면
그러면서 모두들…
아마 모두 b선배와 나랑 분란이 생길 거라 기대했었다. 부장이랑 분란이 생긴 것처럼…그리고 일도 힘들거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b선배는 나이도 많고 행정출신이라 일을 못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되었을 까?
나는 결초 보은하는 사람이다.
b선배는 진심으로 내가 집단 따돌림당하는 상황에서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걸 잊을 리 없다.
처음 온 이 부서의 업무는 식은 죽 먹기였다. 사실..
난 금방 일처리를 혼자 해버렸다. 분담이고 뭐고 할 일도 아니었다. (물론 그 전에는 이 업무를 몇명이서 낑낑대던 일이었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b선배님은 나의 출장처리와 영수증을 도맡아 처리해 주셨다. 그리고 내가 신경을 써야만 하는 세심한 일들을 직접 처리해 주셨다.
결과적으로
대신 부장은 여전히 짜잔한 업무와 영수증 처리를 직접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사업은 예산은 큰 편이지만 중요한 사업은 아니었다. 그러니 본부장이나 부장의 터치를 받을 일이 적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일을 했다.
그후 내가 없으니 본부장은 이지매 상대의 좌표를 나에게서 a부장으로 찍었다. 괜히 괴롭혔다.
모든 게 해결되었다.
왜냐면 직장 내 괴롭힘, 그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는 풀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아내고 혼자 이겨내기보다는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개인과 개인의 연대보다
회사 내 시스템과 사회적 시스템
치료와 상담을 해야 한다.
오히려 젊은 세대보다 나이 드신 엘리트 계층이 우울해하고 심하면 자살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안 된다.
당신 역시 어떤 고난과 우울에 처했다면 직장이나 정부, 사회의 시스템에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다.
1. 시스템을 이용할 것
- 회사 내 상담, 재활 시스템
- 병가 및 휴직, 재활 프로그램 이용
2. 회사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
- 개나 줘버려
- 가족? 가족을 둔 채 과로사나 자살까지 가는 게 더 문제
- 책임감? 중도포기자도 괜찮아
책임감은 한번 도 중도포기하지 않은 엘리트 그룹이 더 위험할 수 있다. 학교를 꾸준히 다녔고, 직장도 꾸준히 다녔다. 중간에 휴학이나 어학연수, 군입대, 유학 등도 모두 계획대로 되었던 거지 갑자기 닥친 건 없다.
모두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고, 무리는 없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다음 과정으로 착착 진행되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인생은::
그런 건 없다. 시스템을 이용하고 의료체계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혼자 음해의 세계에 허우적 대지 말고 밝은 곳으로 나와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