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맴-음악감독과 경영 컨설팅
오랫동안 만났기 때문에 친하다.
그리고 경영보다는 오랫동안 보아 온 삶의 패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분석틀을 제시한 “천 지 인” 틀로 이야기를 했다.
천지인.. 뭐 이러니까 사이비 도사 같기도 하다.
음악감독을 여기서는 a라고 하겠다.
정말 21세기 소년들은 믿지 않겠지만,
a는 부산에서 올라와 우리 회사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했다. 사운드 믹싱 작업실을 정리하는 일을 했다.
그때 나는 쌀과 김치, 라면 등을 갖다 주었다. imf가 지난 지 5년이 되었지만, a의 아버님은 여전히 신용불량자로 있기 때문에 형편이 쉽지 않은 부산 소년이었다.
세월이 흘러서 방송프로그램을 주로 하는 음악감독이 되었다.
상황을 들어 보았다.
1)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혼자 산다.
2) 세금계산을 잘 못해서 국세가 1억 정도 밀렸다. 빼박이다.
- 거래처에서 금액 보전해 준다고 해놓고 다른 팀으로 발령 나버렸다. 자신이 꼬라박고 빚이 1억
- 그래서 세금을 못 내었는 데, 그건 재산 탕감이 안된다. 법인이면 모를까. 개인 사업자는 안된다.
*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3) 꾸준히 제작 - 단편영화, 트로트음반, 롹음반, 발라드 음반 제작을 하였다.
4)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 한다. 지금 강남 쪽 반지하 작업실도 그렇고, 목동에 있을 때는 2층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 했다.
하늘은 시간을 말하고
땅은 자신의 공간을 말하고
사람은 자신을 말한다.
하늘은 밤과 낮, 시간을 의미한다.
타이밍을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하늘이기도 하다.
타이밍을 말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을 위한 시간이 있을까?
종교를 물어보았다. 그러더니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내가 무슨 사이비 종교를 이끄는 게 아니고.. 쩝…”
a는 성당을 다녔다고 했다. 나는 다시 성당을 다니라고 했다. 주일마다 미사에 참석을 못하더라도 산책 겸 동네 성당에 가서 앉아 있다 오라고 했다.
왜냐면 혼자 만의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늘 작업실에서 있고, 작업실에서 자고, 작업실에서 밥을 먹기 때문이다.
혼자 조용히 사색을 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야 어떻게 살지도 알게 되고, 자신의 인생의 지도를 그리기 때문이다.
산책하고 혼자 조용히 3분간 기도하라. 누구를 위해 기도하든 말이다.
10년 동안 작업실에서 살았다.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 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시간이 없다. 늘 사운드 기계와 컴퓨터를 껴안고 살게 된다.
작업실과 개인침실을 분리하라고 했다. 작은 원룸을 구하던 고시원을 구하던 먼저 여기를 탈출하라고 했다.
잠은 영혼의 시간이다. 영혼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벽과 천장이 딱 묶어주어야 한다. 부웅 뜨면 안 된다.
- 그래서 “펜션 같은” 전원주택, 복층이 있는 원룸에 살지 마라고 했다. (특히 예술하는 직업들… 바쁜 샐러리맨, 영업맨은 좀 괜찮겠지만)
너의 영혼이 편히 쉬도록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일도 잘 된다. 재테크라면 먼저 전세라도 빚내서 해두었으면 지금 거주라도 안정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돈 다 써버려서 어쩔 수 없지만…
물론, 대형 기업의 부장한테 거의 사기급 위탁업무를 맡아 너의 빚이 많긴 했지만 말이다.
즉, 100만 원 위탁금을 받으면 부가세 10만 원 해서, 110만 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위탁업무 금액을 부가세 포함한 백만 원 수준으로 받았다.
지출이 뻔한 거였다. 그런데 부가세 포함 100만 원 받으면 99만 원은 의무 지출하고, 1만 원 남는 꼴이다. 그런데 문제는 세금이 10만 원이 나간다. 세금은?
나중에 보전해 주겠다는 거래처의 부장은 다른 팀으로 발령 나서 끝나 버렸다.
왜 성실한 네가 빚이 많을 까?
다시 돌아보라고 했다. 자신을.. 사주를 볼 필요도 없다. 패턴이란 게 있다.
왜 성실한 사람이 그럴까요?
패턴을 보자.
이제까지 빚이 낸 원인은?
1. 음반제작( 트로트, 발라드, 밴드 뮤지션 등 음반제작)
2. 단편영화 제작
3. 방송사 인력 지원 사업
이제까지 그래도 먹고 산 이유
1. 성실성
2. 의뢰받으면 바로바로 해네는 근면 성실
3. 방송음악은 잘해
넌 그래도 음악실을 운영하고 있으니 사장 맞아. 사장이더라도 머슴팔자가 있고 양반 팔자가 있으니… 그러니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
그냥 도식적으로 표현한 거야.
1. 봐봐. 네가 의뢰를 받아서 한 사업들은 다 성공적이야.
2. 의뢰받은 일은 그래도 끊김 없이 꾸준히 들어와.
3. 의뢰한 회사들이 너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고, 너희 회사는 업계 평판이 좋아
분석 - 당분간 빚 갚을 때까지는 “의뢰받는 것만 할 것. 왜? 머슴팔자다..라고 생각할 것”
1. 내가 기획하고 투자해서 한다. - 내가 투자했으니 모든 성공과 수익은 100% 내 거다. 욕심
2. 음악 외의 일을 했다. - 예술 외, 내 분야 외 업무
3. 음악 일이더라도 내가 내 돈 내고 일을 벌였다.
- 음반제작
4. 좀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 - 영화제작
분석 - 당분간 빚 갚을 때까지 “내가 양반 노릇 중지, 기획하는 일을 하지 말 것,”
정리해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