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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Apr 14. 2023

뭘 인건비를 써-이정재,C3PO의 스타워즈를 보고

헤맴 - (인재경영)사람을 의심하고, 믿으면 끝까지 믿고

야!! 인형 탈 쓰고 나오는 데, 뭘 인건비를 많이 써!!


당신이 사장이라면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콘텐츠 제작이 얼마나 힘든데 이런 데 돈 쓰냐고 화냈을 것이다. 나 같으면 화냈다.


루카스라고 그랬을 까? 루카스 필름이 디즈니에 스타워즈를 6조 정도에 팔았다고 하니까.. 돈 걱정 없었을 까? 일단 루카스 이야기는 빼고..


인재경영은 개뿔...


당신 같으면 인형 탈 쓰고 나오는 사람에게 계속 다음 차기작도 맡길 것인가?


그냥 연기 신입생에게 맡길 것인가? 제작비가 올라가는 데.... (팽수의 경우는 목소리도 그의 것이어서 대체불가하다. )


* 개뿔 표현은 죄송합니다. "인재경영"의 디테일하고 논리적인 이야기는 다른 전문가의 블로그를 찾아보세요.



당신이 제작자라면...

인형 탈 쓰고 나오는 데 차기작에 돈 더 주고 또 불러야 했을 까?


만약 이 역할이면 더더욱 당신이 제작사 사장이라면 어떻게 했을 까?


바로 C3PO 역할이라면...


참고로 스타워즈의 C3PO라는 로봇은 인간형으로 번역일을 하는 수다스러운 캐릭터이다.  R2D2가 돔처럼 생긴 로봇이고, C3PO로봇은 실제로 사람이 들어가서 연기를 하는 것이다. 옷이 쇠라서 연기가 뒤뚱뒤뚱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어떤 역할이냐면 바로 아래 사진에 (왼쪽) 사람모양의 로봇이 C3PO이다. 옆의 친구는 R2D2이다. 스타워즈에 유명한 캐릭터이고 메인이다.


사진은 스타워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용 https://www.starwars.com/databank/c-3po?image_id=56f5c9446babedf0bf58d7ae



그렇다. 금색 사이보그 로봇 안에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안쏘니 다니엘(Anthony Daniel)이라는 사람이다.


루카스 필름에서는 안쏘니 다니엘을 평생 C3PO 역할을 맡겼다. 그가 나이 60이 되어도...



사실 루카스필름에서도 C3PO를 실사영화에서 이제 그래픽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래픽이라면 로봇 연기나 이동 등이 훨씬 자연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계획을 철회하고 말이다.


안소니 다니엘 - 스타워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진 인용



나이 든 안소니 다네일 - 스타워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용


















우리 같으면 그래픽으로 안 할거면
배우가 나이 들어서 대우해 주기도 힘들고

인건비가 비싸서

딴 사람 대역으로 쓰자고 했을 겁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C3PO는 스타워즈의 메인이다. 일본 아니메의 성우가 스타가 돼 듯, 안소니 다니엘도 이제 스타가 되고, 그를 보러 쇼에 참여합니다.


스타워즈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제는 로봇을 대역한 사람도 스타가 되고, 쇼의 "상품"이 됩니다. 그리고 스타워즈 스토리에 풍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제공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6조 원"의 가격으로 디즈니에 스타워즈를 팔 수 있었겠죠.


여기에 그래서 이런 말이 맞을 까요?


사람을 쓸 때 늘 의심하고, 믿기로 했으면 의심 말고 끝까지 맡겨라.




최근 런던에서 스타워즈 이벤트가 열렸다. (Star Wars Celebration 2023)


어마어마하게 큰 쇼인데, 참관객들은 스타워즈 굿즈도 사고, 직접 옷을 입고 구경하기도 하는 대규모 이벤트이다.


여기에도 당연히 안소니 다니엘 출연합니다.


https://youtu.be/MXgZopeptzE




이번에는 이 쇼에 이정재가 출연했다.



와우...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 에콜라이트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스에서 만약 넷플릭스 주식이나 주가를 설명할 때도 자료그림으로 나오는 건 여전히 "오징어 게임"이다. 오징어게임을 한 창 방영할 때 디즈니는 그의 인기도를 직감하고 이정재는 스타워즈와 계약하게 된다.


이번 런던쇼에 출연한 이정재 인터뷰만 봐도 뿌듯하다. 영어를 내가 못해도 이정재가 한국말로 인터뷰로 응대하니 너무나 편안했다. 유튜브를 보면 이정재의 인터뷰를 한국말로 하니 너무나 뿌듯했다...


(그렇다. 인재경영 하면 지루할 것 같아 괜히 이정재 이야기를 꺼낸 점은 시인합니다. )


사실 이정재를 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단순히 스타워즈에 국한되지 않는 다.


정말 스타워즈는 전 세계의 고급 인력, 유명 배우를 영입해서 팬층을 더욱 두텁게 만든다.


또 하나,


이것은 결과적으로 OTT인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를 글로벌 회원수를 증가시키는 역할도 한다.



https://youtu.be/jmY3 yJwBzzI



인재경영이  중소기업에서도 쉽지 않고, 콘텐츠 산업에서도 쉽지만은 않다.


특히 한국의 콘텐츠산업은 과거 저임금(또는 no임금) 고강도 노동환경에 성장한 분야였다. 겨우 최근에 노동법 개선과 시장규모의 확대, 영화아카데미 및 대학교육 확대 등 고급 인력수급 및 정산 투명화 등으로 콘텐츠 산업이 꽤 건전해졌다.

오바로꾸 하는 소녀를 위한 전태일 열사의 작은 불씨가 현재 데모찌 하는 촬영팀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최근 한일관계 "우호"로 일본어를 써봤다. 나도 시류에 편승하고자...)


그러나 최근 고임금(인건비 상승) 등으로 작은 기업은 만만치 않다. 더불어 다채널-OTT-유튜브로 인한 경쟁 심화, 그리고 디지털로 누구나 촬영편집가능- 뭐 이런 시대이기에  여전히 운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실하게 사람을 영입해서 인재를 키우는 중소기업을 많이 보았다. 꼬맹이 AD(어씨스트 디렉터)로 입사해서 그 회사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현재 이사가 되는 것을 옆에서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원칙은 하나, 사람을 믿기로 했으면 끝까지 믿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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