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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Apr 21. 2023

해리포터처럼 인생에서 귀인이 나타날 때,

음해의 기술-직장 내의 귀인은?(당신도 해리포터가 될 수 있다.)

해리, 넌 마법사야. Harry― yer a wizard.



인생에서는 귀인이 필요한 법이다.


인생 변화의 징조는 무엇이냐. 바로 귀인이다.


물론, 귀인이 들어오는 해는 바로 유부남이 들어올 수 있다.

또는 돈이 들어오는 해는 유부녀이거나  돈이 나가게끔 하는 미녀가 들어올 수 있다. 그 선택은 각자의 몫이기도 하다.


해리포터에게는 귀인은 물론 호그와트의 교장과 친구들일 것이다. 그러나 마법사라는 정체성을 처음 일깨워준 사람이 있다.



바로 <해리포터>에서 거구로 나오는 해그리드이다. 


해리포터가 만난 첫 마법사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그냥 덩치 크고 마음씨 좋은 사람이고, 해리포터를 처음으로 호그와트로 안내한 사람(초청장을 직접 배달한 사람)이기도 하다. 해리포터가 마법과 모험의 세계로 인도하는 스토리텔링에서 "해설자"역할, 배경설명 담당이었다.


그런데, 책으로 읽으면 그렇지 않다.  소설 <해리포터>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해리가 해그리드를 만난 것이었다.


그 이유는 뭘까? 해리포터가 처한 상황이었다. 부모님은 안 계시고 이모와 이모의 아들, 이모부와 같이 산다. 그런데 해리포터는 초라하게 지낸다.  호그와트와 대조되는 곳이다.


해리포터에게는 이모가 악역을 맡았다.



초반, 해리는 어떤 상황일까? 


1. 이모로부터 눈칫밥, 고아  vs 호그와트의 기숙사 생활
2. 구박받고 혼나서 작은 창고에 자주 갇혀 있음  , 답답한 공간  vs 나중에 빗자루로 날아다니는 것과 대조
3. 내성적 vs 나중에 무리를 이끌고 볼드모트와 싸우는 영웅
4. 정체성의 부재,  평범한 인간으로 조용히 살라는 압박  vs 네가 그 유명한 마법사의 아들이니?
5. 성장을 막는 이모네 가족  vs 호그와트 입학 초청장을 직접 전달하기로 한 호그와트 학교
6. 훌륭한 마법사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신은 모른다. vs 훌륭한 마법사가 됐다.




당신의 직장 또는 사회, 조직 생활은 어떤가? 체크해 보자.


1. 눈칫밥을 먹는 가? 예 - 아니오
2. 자주 감사에 불려 다니는 가? 예 - 아니오
3. 사안마다 적극성보다는 입 다물고 있어야 하는 가? 예 -아니오
4. 조직 내의 정체성이 뚜렷한가? 예 - 아니오
5. 자신의 성장을 막는 세력이 존재하는 가? 예 - 아니오
6. 나는 중간 이상의 업무 스킬을 갖고 있다. 예 - 아니오



이 6가지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하면 당신도 해리포터이다.



문제는 이모의 역할이다. 이모도 귀인이다.


이모는 사실 해리포터에게 귀인이다. 어린 해리포터가 고아원이나 어디 입양된 것이 아니다.  엄마의 여동생인 이모 손에 키워진다. 그래도 옷도 입히고 밥도 먹이고 학교도 보낸다. 생각해 보라. 아무리 조카라도 어린 조카를 키우는 게 쉬운가. 돈도 돈이다.


또 하나, 이모는 해리포터의 안전을 염원한다.


이모는 안전하고 평범하는 삶, 그런 삶을 해리포터가 살기를 원했다. 왜냐면 마법사의 강력한 빌런인 볼트모어 때문이다. 그가 해리포터의 부모를 다 죽이기도 했다. 그래서 해리포터도 그렇게 될 까봐 이모는 두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호그와트로 보내지 않았다.


당신이 가기 싫어하는 회사, 직장 내에 상사도 사실 당신에게 귀인이다.


왜냐면 월급을 주고

월급 덕분에 고용보험과 연금, 의료보험 등을 낼 수 있고

상사와 동료 덕분에 혼자 일할 것을 서로 나누어 일하게 된다.



그러나 귀인은 시간이 지나면 때로는 서로 떠날 때가 온다.


물론 해리포터 1편은 초등학생 시절이다. 초등학생이 이모를 떠나기로 한 것을 결심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스타만 봐도 그런 결심을 해낸다.

어릴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선택한 축구 선수, 스케이팅 선수들.

가수 보아만 해도 그렇지 않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혼자 김포공항 가서 일본 다니며 가수를 준비한 경우도 그렇다.

해리포터도 초청장을 받고 "떠날 결심"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이다.


물론 그런 결심을 위해서는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귀인은 자신의 네트워크에서 나타난다.


물론 갑작스러운 행운도 있다.


어떤 가난한 나이지리아 청년이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어렵게 올랐을 때,

옆자석에 우연히 앉게 된 영국인이 그 청년을 후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청년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그 행운 덕분에 돈을 많이 버는 부자가 되었다.

그래서 나이지리아 청소년들에게 그 “행운”을 공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례도 있다.


여기서 교훈은 뜻밖의 행운이나, 그가 커서 자선사업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영국으로 가기로 한 결심”이다. 가난하고 어렸지만 큰 곳으로 가려는 결심이다.


해리포터는 부모 덕분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그 길을 개척했다.


해리포터의 여사친인 헤르미온느는 머글(인간)이라는 천한 신분에도 공부를 해서 마법사가 되었다.

또 해리의 친구인 말썽꾸러기 “론”은 나름 뼈대 있는 가문이다. 그런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받는 다.

서로 도와가며 3 총사가 되어 모험을 떠난다.


해리포터는 스스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힘을 모은 것이다.


해리포터가 호그와트로 떠난 것은 그의 부모 덕분과 그를 안내한 해그리드, 그리고 교장 덤블도어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고 볼트모어와 싸우게 되는 것,

악이 아니라 선한 것을 위해 싸우기로 한 것은 해리포터가 스스로 결심하고 결정한 것이다.



당신도 사실, 훌륭한 마법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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