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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May 02. 2023

풍자, 추성훈, 김성근 감독, 난 마이너라 말 못 해

음해의 기술 -넌 변명할 수 있지만, 나는 말할 기회도 시간도 없었어

계속 한판승으로 이겼는 데, 왜 국가 대표가 안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난 기억한다. 한판승으로 예선부터 본선까지 이긴 청년 유도생의 이야기였다.


굉장히 억울해하면서, 결국 석연찮은 이유로 국가대표에 탈락한 사람의 영상이었다.

청년은 굉장히 억울한 눈빛으로 인터뷰를 했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누굴까?

알고 보니 나중에 섹시야마, 태극기와 일장기를 두 개 붙인 추성훈이었다.

추성훈은 일본에서도 성공했다.  결혼도 잘한 것 같다. 일본에서도 놀랐으니까… 왜냐면 그의 부인은 단순히 모델이 아니라, 모델계의 대모, 모델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알면 된다. 일본에서…


난 추성훈을 보면 그의 젊은 시절, 억울한 표정으로 인터뷰한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일본에서는 조센징으로, 한국에서는 쪽발이로 여겼을까?


어디에서나 마이너였지만 그것을 이긴 추성훈이 너무 자랑스럽다.



풍자는?



풍자는 말해 뭐 해. 트랜스젠더는 정말 마이너이다. 일할 곳이 한정적이다.

그러니 거친 곳에 일하면서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하다.


생각해 봐. 트랜스젠더인데, 동사무소에서 일할 수 있어 아니면 학교 선생님이 될 수 있어. 없지.


마이너인데 그렇게 성공해서 너무나 대단하다.



그리고 우리는 할머니분들… 무시하면 안 된다... 무시하지 마.. 할머니들 풍자 다 알아. 그분들 유튜브로 이미 우리보다 빨리 알았어.

오히려 그분들이 풍자 좋아하신다.



김성근감독님은 정말…80세가 넘어서도 스타


최강야구에서 꾸준히 야구를 하신다. 대단하다.

김성근 감독님도 재일교포 분이시다.


프로야구 초기에는 재일 교포 선수들이 한국으로 상당히 많이 들어 왔다. 그때는 일본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야구는 굉장했다.

그래서 야구 잘하는 재일 교포 선수들이 한국으로 많이 진출했다.


프로야구 개막 초..그때 시기는 어땠을 까.

한국은 겨우 개발도상국을 벗어났지만, 군인이 사람을 무고하게 총으로 칼로 죽여도 되는 나라였다.;

그렇게 광주시민을 학살한 사람이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했다.


그런 나라 출신이니 일본에서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아주 심하고 무시했을 것도 있겠다.

프로야구 개막 몇년 전에 한국정부가 야당 대표를 도쿄에서 납치했다. 그리고는 바닷물에 포댓자루에 담아서 빠뜨리는 작전까지 했었으니까…. 아..세계가 얼마나 미개한 나라로 봤겠어.

(아..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우리의 우방 미국이 야당대표를 구해주었다는 설이 있다. )


어쨌든…

경제대국 2위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개발도상국 한국인을 얼마나 차별했을 까.


그래서 말씀하셨다. 감독님께서는…


잘못되면 우리에게는 변명도 설명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지금은?


그렇다. 마이너라고 푸념하지 않고, 이겨내고 버텨낸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내 책임이 아니라고 변명하고 설명하기만 바빴다.


변명만 하고 책임을 회피한 내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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