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해의 기술01-성동격서
회사에서 깜짝 발표나 전격 발탁이 있다. 의외에 친구가 승진된다. 호들갑이다. 이것은 주로 논란거리를 준다. 그러나 이런 사이에 메인스트림은 은근슬쩍 묻어서 승진할 거 승진한다.
보통 이럴 경우 중요한 포인트를 찾지 못한다. 전격 발탁과 깜짝 승진에 질투하고 나 자신의 승진 누락에 분노한다. 그뿐이다. 정작 메인스트림에서 은근히 승진하는 것은 논란거리도 아니고 질투의 대상도 안 되는 것이다. 논란은 '성동'의 형태이고, ' 격서'는 정작 자신들은 이득을 챙기는 것이다. 진정한 음해의 기술이다.
정작 나 자신은 엉뚱한 데 항의를 한다. 그런데 "메인스트림은 왜 빨리 지들만 승진하는 거야?"라는 사실을 잊어먹고 깜짝 발탁된 인사들만 욕하게 된다.
이게 조삼모사 이야기와는 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점이 있다.
월숭이들은 왜 아침에는 바나나를 네 개 주고, 저녁에는 세 개를 주는 거야 항의를 한다. 모두 네 개를 달라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곧 잊어 먹는 다. 아침에 바나나를 세 개주는 대신 저녁에 네 개 주는 것에 합의한다. 본질을 잃어 버린다.
사회적 이슈로 이런 게 있다.
많은 논쟁들이 우글거린다.
창녀촌은 옛날식 표현을 그대로 쓴거다. 이해바란다...vs 지금이 옛날이냐 다시 표현해라..
남자들, 여자들 인간의 본성이다. vs 본성은 개뿔 너희들이 인간이냐.
남자는 해소해야 한다. vs 남자만 성적 본능 있냐 여자도 있다. 여성을 위한 남창시설 만들어라
자발적 성노동자를 인정하고, 공창이 있어야 한다. vs 그게 말이 되냐. 지금이 중세사회냐..
노동자로 인정하고 보험혜택과 건강관리 등 4대 보험을 해줘야 한다. vs 다른 업무분야의 노동자도 힘들다.
코엘료의 11분이라는 소설도 있다. vs 그런데? 그건 서구 유럽의 이야기이다. 코엘료는 브라질 사람이다. 유럽사람 아니다. vs 논점 왜 흐리냐...
그러나 논쟁의 결과는 점잖은 답을 해야 한다. 어떤 엘리트도 감히 창녀촌이 있어야 한다고 큰소리로 주장하기에는 힘들다. 여기서 엘리트는 시장, 국회의원, 정치가 등이다. 여론은 한 몫한다.
아니 이곳에는 아파트가 생긴다. 건설업자들이 배부르고, 허가와 이권에 얽힌 권력자와 사업가들만 기분 좋다.
우리는 쓸데없는 논쟁만 벌인다. 물론 그 논쟁은 사회적 진일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적 진일보에 도움이 되지, 개발에 따른 혜택은 받지 못한다.
그 자리에 쫓겨난 성노동자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우리는 늘 그렇게 속고만 살고 있고, 엄한 정의와 도덕에 빠져서 정작 어떤 혜택도 이익도 받지 못한다. 그렇다 도덕적 우위만 내가 점하면 될 뿐, 개발에 대한 이익을 얻는 권력자, 쫓겨난 성노동자는 관심 밖이다.
그리고 성동격서는 이기고 있을 때, 유리할 때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