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해의 기술 01 - 차도살인
보통 남의 칼을 사용하는 것,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해한다는 뜻이다.
즉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남을 시켜 무언가를 음해하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는 '쓰리큐션 친다 '라는 말을 한다. 모든 사람이 알고 특히 회사원이라면 당연히 알 것이다. 쓰리 쿠션.
예를 들면 해고할 때 직접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경영 컨설팅을 하는 전문회사를 의뢰한다. 거기에 나온 결과물을 가지고 사람을 해고하거나 부서를 정리하는 방법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경영진이 쓰는 방법이지 일개 회사원이 쓰는 방법은 아니다.
하수들이 쓰는 방법이 음해한답시고 남을 욕하고 비방하는 것이다.
때로는 여론전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하다. 일단 당신도 누가 당신 욕을 하고 다니는 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마찬가지이다. 상대방도 당신이 욕하고 다니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더더욱 고립되고 말 뿐이다.
결과적으로 그저 당신과 친한 사람 몇명과 만나서만 소주와 삼겹살, 담배로 하소연하는 나날들만 있을 뿐이다.
당연히 남이 부정한일을 저질렀을 때는 정당히 비판과 제보, 투서 등이 필요하다. 그래야 조직이 건강하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발전한다. 이건 음해가 아니다. 정당하다. 조직마다 감사실이나 인사팀, 고충위원회 등이 있다. 당연히 부정과 부패, 성희롱 등은 정당히 제보해야 한다. 그러나 당신이 그냥 기분 나쁜, 그냥 소외되고 승진도 안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할 수 없다. 그래도 저 상대방 팀을 제압하고 싶다는 기분은 모든 회사원들은 한 번쯤 가져본 생각들이다.
그래서 감사실과 인사팀을 당신이 음해의 도구로 사용할 것인가? 회사 조직은 도구로 사용할 만큼 가볍고 간단하지 않다. 토르의 망치처럼 무겁다.
차도살인은 승전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승전계라 함은 아군이 적군에 비해 유리할 때 쓰는 방법이다. 이 점을 알아야 한다. 즉 내가 이기고 있을 때 쓰는 전법이다. 프레임구도도 마찬가지이다. 여론전을 하려해도 프레임의 덫에 걸리고 만다.
즉, 어설프게 차도살인을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힘도 없는 데 음해하고 조직세도 없는 데 험담하는 것은 위험하다. 누군가 내 대신 뒷통수 쳐주길 바라는 일은 더더욱 위험하다. 한편, 조직에서 감사팀과 인사팀에 제보를 통해서 일을 해결하려면 기나긴 싸움을 해야한다. 당신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왜냐면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감사실도 조직의 구성원일 뿐, 굉장히 윤리적 교육을 받거나 단계별 시험을 거친 사람이 아니다.
2. 인사팀도 조직의 구성원일 뿐, 굉장히 조직인사의 미래지향적이거나 시험을 거친 사람이 아니다.
3. 감사실 직원도 다음 시즌 인사개편 때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한다.
4. 인사팀 직원도 다음 시즌 인사개편 때 다른곳으로 옮기고 싶어한다.
5. 감사팀 인사팀 둘 다 아니 모두 다 조직에 잘 보여서 승진하고 싶어한다.
6. 감사팀 인사팀 둘 다 경영진으로 달려가 대면 보고 및 독대할 기회가 많다.
7. 감사팀 인사팀 둘 다 조직의 대세에 따를 승산이 크다.
8. 감사팀 인사팀시끄러운 것을 싫어한다. 조용히 넘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하나의 라인이 조직을 장악하면 발생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감사팀과 인사팀을 활용해서 음해를 당한다. 이것은 공식적이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조직에 힘이 없는 사람을 위함이다. 그래서 감사팀과 인사팀을 앞세워서 하나의 세력, 또는 조직 개인에게 치명타를 줄 수는 없다. 또한 그 팀이 정부의 감사원이나 국정원하고는 다르다. 일개 조직의 구성원일 뿐이다. 당신이 정당하다고 생각해주지 않는 다.
예를 들면 그런거다.
본부장이 회사의 직인을 함부로 남용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밑에 있는 팀장이 거의 육탄방어로 말렸으나, 본부장이 회사의 직인을 함부로 사용하였다. 결국에는 감사팀은 직인 관리는 '팀장'이라는 규정을 찾아냈다. 그래서 오히려 직인관리를 소홀히 한 팀장이 징계를 받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다가 주변 여론이 안 좋아지는 것을 의식해서 팀장은 다른 업무로 감사를 받고 '계약문제' 소홀로 징계를 받았다. 본부장의 직인 사용을 한 서류는 이미 파쇄한 상황이어서 그런 일이 "없다"로 결론났다.
이게 바로 조직의 상식이다. 그 팀장은 조직에서 힘이 없었는 데, 회사를 시끄럽게 한 죄이기 때문이다. 직제 규정상의 조직도 믿으면 안된다. 당신이 쓸 도구를 찾아야 하는 것이 이런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거리에 짱돌이라도 찾고 싶을 것이다. 방법은 많다. 국민위원회나 신문고 등등 온갖 곳에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것이다.
한펴, 기나긴 싸움 끝에 나는 무엇을 남기는 가도 생각하면 정말 슬프다....
그러나 정의를 위해 제보하고 투서하고 싸우는 것은 정당하다. 그래서 늘 그들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
다음 글은 차도살인을 쓰리쿠션으로 이해하고 단순 험담을 하려고할 때 스스로를 생각해 본 글이다. 내가 뭣을 얻을려고 시기하고 험담하고 질투했던가..
그렇다. 정말 갈구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조직에서 힘이 있고 실력도 있다하더라도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들다. 그럴 때는 맨주먹으로도 안될 때가 있다. 라인을 쓰고 도구를 쓴다. 즉 차도살인, 칼을 빌려 험악한 일을 한다는 뜻도 있지만, 맨주먹으로 안되면 도구라도 빌려서 써야 하다. 모든 것을 가지고 써야지만 한다. 즉 안심하면 안된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갖고 해야 한다.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마음을 크게 먹고 단단하게 먹어야 당신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 까
제목 : 사랑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를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시인 : 김남주)
김남주는 80년대 혁명을 노래한 시인이다. 그런데 그가 아프고 병이 들었다. 그 때 그를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내가 20살 즈음 들었던 특강의 이야기 중 하나였다. 특강 강사는 정운영 교수였다.(한때 mbc 백분토론 사회도 보고 그러지 않았나?)
특히 막스주의자, 유물론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유물론)인 김남주의 동료가 죽어가는 시인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은 무엇일까?
신을 믿지 않는 유물론자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최선은 무엇일 까? 기도였다. 왜 그런가? 진정한 유물론자이면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을 해야한다는 강의 내용이었다. 아니면 다르게 받아 들일 수 도 있다. 즉, 자신이 바라는 게 있으면 모든 도구를 사용하고 수단을 사용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회사 바깥에서 라인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그 분야 전문가로 쌓아서 나를 건들지는 못하게 만들어 놓던가 해야할 것이다. 아니면 모든 툴, 정말 쉬운 이야기, 엑셀 툴이나 프로그램 툴을 잘 사용해서 쓰러지지는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도구를 사용하고 수단을 찾아보라. 그래야 내가 조직에서 쓰러지지 않는 다. 그렇게 해서 남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해보라. 그것이 진정 음해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