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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May 27. 2023

몸을 드러내는 건, 마음을 드러내는 것(뉴욕요가)

브런치북 : 다 때려치고 뉴욕으로 10

“퀴즈에 참여할 사람!! 경품 많아요!!”


그러면 모두 저요! 저요! 손을 든다. 회사 워크숍이나 MT가면 흔히 볼 수 있다. 그럼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든다. 그리고 앞으로 살짝 기울면서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한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몸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몸의 움직임은 마음의 결정이다. 물론, 나는 한 번도 손을 든 적이 없다.  회사에서,,,


그런데 질문!!


첫째 호텔 실내 수영장에서 레시 가드 수영복을 입고 있는 거야긴팔과 레깅스를  입는 ?


둘째 호텔 실내수영장에서 비키니 입고 화장을 진하게 하고 있는 거야? 실내 수영장에서 화장품이 녹으면 화학약품이 녹는 건데..


다들 답은 알고 있을 것이다.


첫째로는 남에게 나의 몸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실내이든 바닷가이든 수영복만 입고 있으면 차가운 물이 몸에 닿는 게 얼마나 좋은 지 알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남에게 나의 몸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인스타그램용 사진 촬영을 위한 것이다. 진한 화장과 돋보이는 가슴골로 해서 잘 찍는 것이다. 몇 번 여러 방향에서 사진 촬영하고 사라진다. 물론 인스타도 일이니까 존중,,,


그런데 이게 몸을 드러내는 것일까? 아니 모두 숨기는 것이다. 모두 수영장에서 “내가 수영을 즐기면 그뿐”이라는 마음은 없다.


첫째도 둘째도 남의 시선이 먼저이다.



나보다 남의 시선이 중요하고나는 없다.


나 스스로 집중해서 수영을 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 남이 먼저다. 진정히 나의 몸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인스타 촬영도 수영을 위한 내 몸을 드러내기보다는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먼저다.


수영을 위해서라면 화장을 진하게 할리 없다. 나도 처음에는 당황스러워서 호텔 직원에게 이야기할 뻔했다. 저 여자 화장 지우고 들어오라고.. 촌스러운 아저씨 꼰대 될 뻔.


한번은 내가 허리가 너무 아프고 고관절 목뼈가 아팠을 때 요가를 시작했다. 모두가 말렸다.


남자가 아줌마 요가복 입는 사이에 있으면 민망하지 않아?


이 질문 역시 남의 시선이 먼저이다. 민망함과 요가복 입고 다리 벌리고 있는 것을 어떻게 쳐다보냐는 것이었다. 나는 남자 선생님에게 하타요가를 배웠는 데, 해봐라. 아주 기합 받는 자세여서 남 신경도 못쓴다. 땀이 뚝뚝 떨어지고 힘들어서 남 쳐다보는 것도 힘들다. 오로지 내 몸과 내 마음에 집중할 뿐.


뉴욕이다.


모두가 레깅스 입고 잘 돌아다니고 있다.


한국도 요가복 입고 외출복으로 잘 다니고 있다. 등산도 하는 데 뭐. 요가복을 입고 다니는 것은 여성이 이제 드러내도 된다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한국이 등산복 메이커가 많아도 치킨집처럼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는 것처럼, 요가복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왜 룰루레몬이 잘 되는지 보니까 알겠다. 특히 나이키 소호점에 갔을 때도 요가복이 한층을 차지한다. 마네킹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게 체형이 큰 몸을 기준으로 전시했다.



이제 내가 드러낼 때가 된 것 같은 시대이다. 그리고 몸과 더불어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필요한 시대이다.


지금 시대는 바람의 시대… 훌쩍 떠다니는 가벼운 몸을 가져도 되지만 진중한 마음과 철학이 필요한 시대이다.


그리고 뉴욕에는 공원이 많다지역에도 작은 공원이 많은  여기서 요가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뉴욕의 공공도서관  공원에서도 대규모로 요가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공원 이름이 bryant park인데 등록은 bryantpark.org에서   있다.


그리고 내가 머무르는 동네에도 요가 프로그램이 야외에 있다. 모두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뉴욕에서 멀끔하게 그냥 보고 있었다. 예전에 에어비엔비로 동경에서 하루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 데, 여기서는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주에 참가를 등록했다, 물론 무료이다.


바람의 시대. 몸은 가볍게 마음은 진중하게,, 하고 싶은 게 있고 말하고 싶으면 몸을 드러내라.


내가 회사의 이벤트행사에도 한번도 손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처럼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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