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 다 때려치고 뉴욕으로 29 (뉴욕 페트릭 성당)
명당이야. 소원을 말해봐.
그리고 그 길 건너편 나름 프랜차이즈인 푸드트럭 커피 “랄프로렌” 커피를 마셔봐.
크로와상하고 같이 마시면 기분도 좋아지고 여행의 피로도 풀리지.
명품 중 하나인 레고가 건너편에도 있다, 성당도 있고 레고도 있으니까 가족들이 가도 좋을 듯해.
근처 록펠러빌딩하고 시트콤 프렌즈의 NBC방송국이 있기도 해. 여기서 아마 현대극 찍나봐 내가 갈 때는 올드풍 클래식 차들과 택시들 등 멋진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해서 무언가를 촬영하려는 듯 하더라고
무엇보다 여기 성당 근처에는 명품과 백화점들이 많아서 멋쟁이들이 많아.
성당 계단에 앉아서 뉴욕이 아닌, 세계의 패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다 갈걸?
너무 이뻐. 다들.
옆에 루이비통을 비롯해서 명품 가게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그래.
소호는 20대 초반 친구끼리 히히거리면서 가는 젊은 감각이라면, 여기는 음… 부티 감각이라고나 할까. 뭘 좀 아는 사람이 가야지.
여기 앉아 있으면 다양한 사람을 볼 수 있지. 전 세계 멋쟁이들을.
누가 봐도 유럽 갑부인 멋쟁이 갑부들도 있고, 중동의 부호들도 있어
성당에서 결혼하려고 미리 결혼사진 찍는 풍경도 볼 수 있지.
나 같이 백수도 있고 말이야. 다 때 리치고 뉴욕으로 와서 할 일 없으니 성당 앞 계단에 앉아 사람 구경하는 거지 뭐
그래도 명품도 다 모이는 듯
쉽게 말하면 3대가 물려받으면서 써야지. 또는 3대까지 물려줄 정도가 되는 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쓰던 물건이 지금도 쓰고 있는지. - 그런 거면 일단 명품
에르메스 알지?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상품이 뭐야? 뭐긴 뭐야.. 말안장이지..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말안장이 수선을 필요로 해?
그러면 에르메스에서 그때 말안장을 만든 장인의 직속 제자를 찾아. 거기도 3대가 내려가니까. 또 직속 제자의 직속 제자가 수선을 맡게 돼있어.
그래야 정교하게 그 느낌 그대로 수선을 해주지. OEM 하청 받아서는 불가한 시스템이지.
가죽도 물론.
그 당시에 손질하고 보관해둔 가죽을 찾아서 비슷한 느낌으로 가는 거지.
아니면 할머니가 쓰던 인절미 찍던 나무 절편 인장이나 쭉정이 거르는 키, 칼국수 만들던 넓은 도마.. 할머니의 반지 그런 것도 지금 쓴다면 명품이지. 오래 써도 질리지 않고 실용적인 거지. 튼튼하고.
이렇게 명품은 철학과 전통을 겸비하지.
즉, 명품은 사회를 반영하고 시대를 선도해야지
샤넬에 A치마, 클러치백을 봐봐.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브 생 로랑의 여성정장을 봐봐.. 이브 생 로랑은 최초로 남성 스타일의 여성 “기지 바지” 옷을 만들었잖아. 지금의 오피스 룩이지
샤넬도 그렇잖아. 긴치마에서 여성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게 짤은 치마 그리고 간단한 것을 넣을 수 있는 클러치 백을 만들잖아.
가구나 만드는 장인 루이비통을 봐봐… 증기기관차 발명 이후 장거리 여행이 증가하면서 튼튼한 여행용 가방을 만들어 냈잖아. 수납공간도 다양하고.. 그러니까 명품이 되지. 아마 증기선 타이타닉호에 가라앉은 가방은 다 루이뷔통 같아.
조폭이 좋아하는 신발이 뭔지 알아? 바로 페라가모야. 나도 사랑하는 페라가모지.
왜 조폭이 좋아해? 뛰어야 하고 발로 까야하잖아. 때로는 하루 종일 서있어야 하고. 그래서 편해야 해. 편한 신발이 뭐야? 페라가모지.
어릴 때 치즈 한 덩이 들고 도시로 도망쳐서 상경한 페르디난도 페라가모 아니겠어.
귀족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아닌 시대니까. 돈 있는 사람들이 비즈니스 하려고 돌아 다니려면 펀한 신발을 찾지. 그 당시 인체공학적인 신발을 만들어 내니까. 명품이 되지. 마릴린 몬로도 신고, 오드리 헵번도 신고 말이야. 편하니까.
즉, 이것도 사회생활을 반영한 신발이라고 하겠지.
사회를 변혁해야 해. 혁신해야 해. 아니면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야 지.
사람으로 따지면 변영주 감독, 애플의 스티즌 잡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등등이지…
변영주 감독은 “낮은 목소리”라는 영화 제품을 만들었어. 20년 전에는 그게 난 “파란을 일으 킨” 작품이라고 봐.
일게 독립다큐 주제에.. 나중에 kbs ‘일요스페셜”다큐멘터리에 편성됐지. 그 자존심 강한 kbs 다큐팀도 인정한 거였어.
그동안 여성은 뒤편이고, 성노동자는 더욱더 뒤편이고 입에 담지 못했지. 그리고 2022년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친일 분위기가 강했으니까. 일본 만주군 군인이 대통령이 됐고 그 딸도 대통령이 된 나라니까 더더욱 그렇지. 아버지가 일제강점기 판사 거나 일본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는 집안이 한국사회 권력을 장악한 경우가 있는 나라니까 더욱 그렇지.
우리도 일제만행, 747부대, 인체 실험 뭐 이런 건 알았어도 위안부까지는 몰랐거든. 그때야 알았던 거야. 해방된 지 40년이 지나서야…
지금의 수요집회.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본 배상의 문제를 제기한 콘텐츠가 있어. 그게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야. 혁신적인 상품이지. 독립 다큐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거지. 지금 변영주 감독이 그냥 방구석 1열에 앉아 있는 게 아냐. 내공이 있지.
아이폰의 스티브 잡스는 설명 안 해도 돼겠고,,,.. 엄청 나게 단 도넛에 물처럼 마시는 커피 문화 미국.. 그런 문화에 이태리 커피 문화를 가져온 하워드 슐츠 등등 말이야.. 미국은 커피를 마신다는 개념이 없는 데. 도서관 또는 서재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커피를 즐기는” 문화를 심은 거지. 그전에 커피는 그냥 도넛의 보조 식품이었지. 미국에서…이태리사람들이 이해 못하는 “아메리카노”처럼 먹는 거지. 그리고 실지로 뉴욕에 앉아 있어보면 아메리카노 블랙커피 마시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다 달게 마시지.
한국 케이팝의 산업적 지형을 바꾼 서태지, 그리고 신해철 등등이 있겠지. 이들 음악이 명품이야.
부럽네..
또 내가 부러워해 줘야 너도 으쓱한 면이 생기지..
근데 이 세 가지 중 하나는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