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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May 27. 2023

나의 꿈을 모두가 처음에는 얕보고 비웃었지

브런치북 : 다 때려치고 뉴욕으로 33 - 구글 본사

아 뜨거워서 핸드폰을 만질 수도 없네. 사진도 못 찍겠네..


날씨가 더운 것도 있지만...

보조 배터리를 갖고 왔는 데, 그게 사실 겨울 손난로 기능도 있거든.. 기계치인 나는 이게 분명 끄는 것이 있을 텐데 잘 몰라서 후끈거리는 배터리를 들고 여름 내내 들고 다녔다.


아.. 난 왜 그런 걸까? 다른 보조 배터리도 있는 데 꼭 이걸 들고 다녀서...


아이폰 이용자는 정 급하면 뉴욕 시내에는 애플 매장이 많이 있으니까 들어가서 쉴 겸 거기서 충천하면 된다,


어쨌든 여행길에는 핸드폰이 필수이고, 충전기와 보조 배터리가 필수이다. 기차표와 차표, 입장권 등이 요새는 모바일로 많이 쓰기 때문이기도 하다.


뉴욕의 기차만 해도 직원이  운행 중에 기차 칸을 돌아다니며 표를 검수한다. 옛날 청량리 열차에서 그렇듯이 말이다. 물론 모바일용 QR코드도 돼 있고, 즉석에서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도 있다. 첨단과 올드함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예전에 여행을 할 땐, 큰 지도를 펼쳐서 여기 몇몇 Street인지 애비뉴인지를 파악하고 걷는 다. 물론 지도를 보면서 반대로 걷는 게 태반이다.


그러나 지금은 구글맵을 쓴다.


구글의 화살표가 나의 진로방향에 대해서 알려주니까 초행길에 헤매지 않고 갈 수 있다. 그리고 주변에 식당도 다 알려준다. 버스가 언제 오고 지하철이 언제 오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구글 덕분에 핸드폰만 보면 되니 얼마나 편하고 인간적인가.

현지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버스기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식당 메뉴에 대해 매니저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편리하다.
인간끼리 서로 만나지 않으니 감염 우려도 덜 해진다.
말도 안 되는 영어와 제스처로 손짓하며 힘들게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아도 된다.



이 모든 게 구글 덕분이다.


구글 매장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첼시마켓 건너편에 있다.


첼시마켓은 펜스테이션 기준으로 어퍼UPPER방향으로 가면된다.. 그니까 저 위로 지하철 2 정거장 정도 가면 된다. 바닷가 쪽에 있다.


1층에는 애플스토어처럼 구글에서 판매하는 핸드폰이나  그런  있다정말 사람이 없긴 하다그래도 티셔츠나 모자  자잘한 기념품을 파니까 들려볼 만하다.


(요 첼시 마켓 건너편에 있다)



구글은 어떻게 이렇게  회사가 됐을 ?


오래전에 포털사이트에 광고가 덕지덕지 붙기 시작한 시절, 깔끔한 흰색 검색창만 있던 구글이 어떻게 먹고사나? 하며 걱정하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수익모델이 불분명하다는 논조였다. 누가 누구를 걱정하나.


사실 앞날에 의지와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미래를 바라보기 힘들다.


하물며, 컴퓨터로 지도를 볼 수 있게 만든 스타트 기업 키홀이 구글에 인수되었을 때, 키홀 자신들도 왜 구글이 우리를 인수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무도 몰랐다. 그게 지금의 구글맵이 되고 구글어스가 되었다.


그때는 부동산 정보, 산불 난 지역 확인, 테러리스트들의 거처지 등 정도로 쓰던 디지털 지도제작 회사였다.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이미 2004년부터 구글 검색 중 위치를 묻는 것은 25% 비율이나 되었다. 지금은 지도가 단순히 숙박과 식당 정보 제공이 아니다.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며 로봇의 핵심기술이기도 하다.


누가 알았을 까? 2000년 초, 한국은 텅 빈 검색창 구글을 걱정했다. 그리고 또 콘텐츠가 빈약하고 광고 게재 창도 없어 수익모델을 걱정해주었던 사이트가 있었다. 바로 유튜브였다.


지금은 2021년 매출은 288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얼마야? 한 370조 원 되나요? 모르겠다. 그리고 1일 유튜브 조회수가 약 150억 회 정도 된다고 한다.   




아무도 몰랐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했는지구글맵을 만들었는 지를 몰랐다.


그렇게 미래사회를 예견할 줄은 몰랐던 거다.


미래를 전망하고 꿈이 있다면 당연히 주위 사람이 나를 몰라봐주지 않을 .


자기 가슴속에 끓는 열망을 어떻게 남들이 들여다   있을 ?





 그래도..  때리치고 뉴욕에 있으니 "  거야.."라며 걱정해주며 혀를 끌끌 차는 듯한 통화를 오늘 했다.


나도 미래를 전망하고 꿈이 있다고.



직장 때리치고 그게 뭔데?


으음.... 브런치에 글 쓰는 것.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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