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 다 때려치고 뉴욕으로 33 - 구글 본사
아 뜨거워서 핸드폰을 만질 수도 없네. 사진도 못 찍겠네..
날씨가 더운 것도 있지만...
보조 배터리를 갖고 왔는 데, 그게 사실 겨울 손난로 기능도 있거든.. 기계치인 나는 이게 분명 끄는 것이 있을 텐데 잘 몰라서 후끈거리는 배터리를 들고 여름 내내 들고 다녔다.
아.. 난 왜 그런 걸까? 다른 보조 배터리도 있는 데 꼭 이걸 들고 다녀서...
아이폰 이용자는 정 급하면 뉴욕 시내에는 애플 매장이 많이 있으니까 들어가서 쉴 겸 거기서 충천하면 된다,
뉴욕의 기차만 해도 직원이 운행 중에 기차 칸을 돌아다니며 표를 검수한다. 옛날 청량리 열차에서 그렇듯이 말이다. 물론 모바일용 QR코드도 돼 있고, 즉석에서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도 있다. 첨단과 올드함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예전에 여행을 할 땐, 큰 지도를 펼쳐서 여기 몇몇 Street인지 애비뉴인지를 파악하고 걷는 다. 물론 지도를 보면서 반대로 걷는 게 태반이다.
구글의 화살표가 나의 진로방향에 대해서 알려주니까 초행길에 헤매지 않고 갈 수 있다. 그리고 주변에 식당도 다 알려준다. 버스가 언제 오고 지하철이 언제 오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구글 덕분에 핸드폰만 보면 되니 얼마나 편하고 인간적인가.
현지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버스기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식당 메뉴에 대해 매니저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편리하다.
인간끼리 서로 만나지 않으니 감염 우려도 덜 해진다.
말도 안 되는 영어와 제스처로 손짓하며 힘들게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아도 된다.
첼시마켓은 펜스테이션 기준으로 어퍼UPPER방향으로 가면된다.. 그니까 저 위로 지하철 2 정거장 정도 가면 된다. 바닷가 쪽에 있다.
(요 첼시 마켓 건너편에 있다)
그때는 부동산 정보, 산불 난 지역 확인, 테러리스트들의 거처지 등 정도로 쓰던 디지털 지도제작 회사였다.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이미 2004년부터 구글 검색 중 위치를 묻는 것은 25% 비율이나 되었다. 지금은 지도가 단순히 숙박과 식당 정보 제공이 아니다.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며 로봇의 핵심기술이기도 하다.
지금은 2021년 매출은 288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얼마야? 한 370조 원 되나요? 모르겠다. 그리고 1일 유튜브 조회수가 약 150억 회 정도 된다고 한다.
안 그래도.. 다 때리치고 뉴욕에 있으니 "뭐 할 거야.."라며 걱정해주며 혀를 끌끌 차는 듯한 통화를 오늘 했다.
나도 미래를 전망하고 꿈이 있다고.
직장 때리치고 그게 뭔데?
으음.... 브런치에 글 쓰는 것.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