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TAYHANZ Sep 01. 2016

마음 (Heart)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마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

때론 햇살 쨍하고,

때론 비바람 몰아치고,

때론 차디찬 눈발이 날리더라도

날뛰는 마음에 끌려다니지 말라.


뜨거운 햇살을 피하려 성급히 그늘을 찾지 말 것이며,

쏟아지는 빗방울에 옷이 젖는다 해도 짜증 내지 말 것이며,

눈앞을 가리며 얼굴을 휘 갈퀴는 눈발을 막으려 꼭 잡고 있는 따스한  놓지 말 것이니

정말 소중한 마 간직하라.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 하늘마저 가려버린 파고와 사투를 벌이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선장은

어느 때 보다도 잔잔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방향타를 잡아야 할 것이다.

그것 만이 배를 뒤집어 삼키는 수마를 이기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니.


내면 속 본질에 귀기우려라,

마음은 마음만으로 보듬어 줄 수 있으니.


산산이 조각난 마음을 보기보다는

 품은 붉디붉은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듯, 

마음의 조각들을 모으고 모아야 더 넓은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니,

그것 이야말로 그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겠는가.


마음의 고삐를 꽉 쥐어 잡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 잠시도 한눈팔지 않으리다.


어서 고삐 풀린 망아지를 잡으러 가자.

우리, 갈길이 멀다.


작가의 이전글 계획 (Pl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