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마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
때론 햇살 쨍하고,
때론 비바람 몰아치고,
때론 차디찬 눈발이 날리더라도
날뛰는 마음에 끌려다니지 말라.
뜨거운 햇살을 피하려 성급히 그늘을 찾지 말 것이며,
쏟아지는 빗방울에 옷이 젖는다 해도 짜증 내지 말 것이며,
눈앞을 가리며 얼굴을 휘 갈퀴는 눈발을 막으려 꼭 잡고 있는 따스한 손 놓지 말 것이니
정말 소중한 마음 간직하라.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 하늘마저 가려버린 파고와 사투를 벌이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선장은
어느 때 보다도 잔잔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방향타를 잡아야 할 것이다.
그것 만이 배를 뒤집어 삼키는 수마를 이기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니.
내면 속 본질에 귀기우려라,
마음은 마음만으로 보듬어 줄 수 있으니.
산산이 조각난 마음을 보기보다는
노을 품은 붉디붉은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듯,
마음의 조각들을 모으고 모아야 더 넓은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니,
그것 이야말로 그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겠는가.
마음의 고삐를 꽉 쥐어 잡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 잠시도 한눈팔지 않으리다.
어서 고삐 풀린 망아지를 잡으러 가자.
우리, 갈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