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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HANZ Sep 02. 2016

잠에 들기 전에 든 생각들

날뛰는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본다

광고에 '건강'을 빙자하여 내 몸을 방부제로 가득 채우고 있지는 않는가.

온갖 화학약품에 절여진 음식들을 먹으면서 건강해지고자 하고 있지는 않는가.

오늘 먹었던 음식은 과연 얼마나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 줄 음식이었는가.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운동을 했나, 얼마나 걸었나.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무엇이었나.

건강을 챙기기 위한 내일의 목표는 무엇인가.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요리사가 되어야겠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키우기 위해 농부가 되어야겠다.

싱싱한 고기를 낚는 어부가 되어야겠다.

요리의 적절한 영양적 발란스를 맞출 수 있기 위해 영양사가 되어야겠다.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주방을 만들기 위해 건축사가 되어야겠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되어야겠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그대를 그림으로 남길 화가가 되어야겠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근육질의 몸을 다진 운동선수가 되어야겠다.

운동선수가 듣고 힘을 낼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는 음악가가 되어야겠다.

음악가에게 한 줄 영감을 줄 수 있는 생각을 담는 철학자가 되어야겠다.

아니, 그대의 말 한마디 한마디 귀 기둘여 마음으로 들어줄 수 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마음을 담기 위한 마음이 얼마나 커야 할까.

그렇게 하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할까.

성장은 완벽한 환경이 주어졌을 때보다 시련을 거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그렇기 때문에 그 시련을 받아들이는 자의 마음이 곧 성장이요 스스로의 한계를 넓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일 것이다.

그럼 난 오늘 어떠한 시련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만들었는가.

오늘은 얼마만큼 한계를 넓였는가.

조용한 공간 속에서 홀로 앉아 나를 들여다보는 것도 나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겠다.


밤보다 조용한 공간은 또 없을 것이다.

밤이 가져다주는 그만의 매력.

밤이 무서웠던 때가 있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에서 끊이지 않는 생각들에 쫓겨 더 빨리 추락하던 밤.

밤이 무섭지 않은 날이 올 것이다.

밤도 한 없이 밝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오면 그땐 밤을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점점 더 머릿속의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하나둘씩 자기의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그것들이 더 잘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씩 마음 편히 잠들 수 있고, 그 잠이 편한 휴식이 되어갈 때.

그때가 되면 아마 침묵 속에 지나가는 밤마저 아쉬워질지 모른다.

나의 손을 꼭 잡고 어깨 기대어 밤하늘의 별들을 함께 바라볼 그대가 있기에,

별똥별 무수히 떨어지는 그 밤마저 아쉬워질지 모른다.




어...

눈에서 별똥별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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