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TAYHANZ Sep 09. 2016

간절함 (Desperation)

얼마나 간절히 소망하는가

    '간절하다'라는 형용사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하나는 '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하다'는 뜻과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간절함을 절실함의 표현으로 엮어 보려 한다.


무엇인가에 간절해 본 적이 있는가?

느낌이나 생각이 뼈저리게 강렬해 본 적이 있는가?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을 보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고,

생살을 찢는 것보다 더한 고통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죽음이 간절해질 수도 있고,

죽음의 언저리에서 살아 숨 쉬며 하루만이라도 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생의 하루가 간절해질 수도 있다.


    - 표현이 좀 과격한가? 아니다. 그만큼 간절함이란 감정은 사람의 정신을 행동을 뒤바꿔 생의 결과를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모두가 간절함의 마음은 한 번쯤은 가져보았겠지만 '간절함'의 절대치는 같을 수가 없다. 간절함의 정도에 따라 바라는 정도, 이루고자 하는 결심과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서 우러나오는 행동의 차이는 간극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누군가에게 간절한 무엇인가를 얻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피나게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간절함을 하나의 감정으로만 받아들이고 그 바라는 것이 얻어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지나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간절함에서 나오는 행동에는 그 사람의 모든 진실됨이 내포되어 있다. 그만큼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숨김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게 마련이다. 내면의 목소리가 목이 터딜 듯이 질러대는 것에 만 귀 기울이고, 모든 것을 포기하며, 오로지 한 곳만을 바라보며 단 한순간도 허비하지 않은 삶 - 그 누구가 그것이 거짓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과연 누가 막아설 수 있을까.


    삶에 대해 간절해지고 싶다.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이 삶에 간절함이 없는 순간은 덧입고 허무하기 짝이 없다. 과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절실함은 胡蝶之夢(호접지몽) 같은 인생을 과연 얼마나 가치 있게 만들어 줄 것인가......


절실함을 찾을 수나 있을까?

나를 간절하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어?

이 모든 것이 꿈일 수도 있겠다.





작가의 이전글 잠에 들기 전에 든 생각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