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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창훈 Apr 07. 2022

열등감의 원인은 단하나, 이것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동전의 양면 

열등감은 하나의 이유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아닌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한다. 그러면 예외없이 자신이 그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아야 한다고 믿고 가정하므로 스스로 비참함과 열등감을 느끼며 자신에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한동안 열등감으로 아주 많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열등감에서 100%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마음 수행은 평생의 숙제네요..ㅎㅎ) 어느 분야를 가나 나보다 잘하는 인간들이 넘쳐납니다. 글을 써보려니 나보다 유명한 작가가 많습니다. 유명 작가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 마음이 좁아지면 내가 써놓은 글에 좋아요가 '비교적 많은가'까지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글쓰기 뿐이겠습니까? 사회적 성취, SNS에서의 반응, 나만의 전문성 등.. 나아가 한국의 중산층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 내 나이 정도되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괜찮은건가? 비교의 대상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등수, 순위에 유독 민감한 한국인은 아직 열등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젊은 올림픽 선수들이 메달보다는 경기 내용에 집중하고, 국민들이 그런 태도를 응원하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열등감의 안좋은 점은 가까운 사람의 성공을 축하해주지 못하는 마음으로 확장된다는 점입니다. 더 나쁜 것은 내가 먼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참 못났다~!'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대개 우수함을 추구함을로써 실책을 만회하려 한다. 그런 감정은 자신이 열등하다는 잘못된 전제에서 나온 것이다. 즉 이렇게 잘못된 전제로부터 전체적인 논리적 사고와 감정이 출발한 것이다. 만일 자신이 열등하다는 사실이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의 해결책은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을 우월하게 만드는 것이고, 정말고 기분 좋게 느끼려면 남보다 더욱 우월하게 되는 길뿐이다. 하지만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이러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보다 좌절하게 되며, 떄로는 이전에 없었던 노이로제까지 겪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는 더 비참해지고 노력할수록 더 비참해 진다.

최진석 교수님의 노자 강의에서도 정확히 같은 맥락의 표현이 나옵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완벽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죠. '진성 리더십'의 저자 윤정구 교수님의 말씀을 각색해 보면 '남이 부럽다는 것은 자기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자기 중심을 잡는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비교의 대상들이 눈앞에 계속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내 나름대로 '이 길이야'라고 생각하고 가다보면 옆에 뭔가가 자꾸 보입니다. '이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수많은 다른 선택지들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꼭 철학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나만의 철학을 세우고 실천에 옮겨보고 시행착오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는 '참고 사항'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길을 가보는 것입니다. 저는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의 본질은 내가 만나는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 본질에만 충실한다면 열등감도 우월함도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강사, 다른 코치와 비교하기 시작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죠. 물론 그런 비교가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비교를 하고 배울 것을 참고해 간다면 건강하게 쓰일 것이고, 비교를 하며 내 수준을 한탄한다면 그냥 내 할일만 잘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해결책은 동전 그 자체가 가짜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진실은 이것이다. 우리는 열등하지도 우월하지도 않다. 우리는 그저 자기 자신일 뿐이다.

내 안에 열등감이 심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잘나보이고 싶은 욕구'가 심하게 크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나는 대단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냥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 뿐입니다. 거기서 뭐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다면? 들어보고 맞다 싶으면 반영하고, 아니다 싶으면 말해 줘서 고맙다고만 하면 될 일입니다. 머리로 아는 것을 마음으로 내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조금씩 뿌리를 내려간다는 것에 큰 위안을 얻습니다. (그래도 좋아요는 받고 싶습니다... ^^) 



도서 <성공의 법칙>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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