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창훈 Jul 26. 2022

점점 좋아지는 중년의뇌, 한국 중년만 예외라는 이유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인지 기술을 측정하는 여러 검사에서 중년 (40~60대) 일 때 받은 성적인 20대 보다 좋았다. 어휘 언어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 에서 최고의 수행력을 보인 이들은 40~65세 사이였다.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잘못된 상식 중 하나는 '나이 들수록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대체로 '예전같지 않게 되는' 기능 영역이 있기는 합니다. 순발력, 단기기억력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훨씬 더 중요한 영역에서 좋은 능력을 발휘합니다. 특히 '종합적 사고력, 종합적 판단력'에서는 최고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뇌가 많은 경험을 해왔다보니 하나의 사건을 접해도 다양한 시각에서 보고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좋아지는 뇌를 체계적으로(?) 망치는 대표적인 말습관이 있습니다.


 '나이 먹어서 머리가 나빠졌나봐'


이렇게 말하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머리를 더 안쓰게 됩니다. 빠른 변화의 시대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기술도 변화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년의 머리는 더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와중에 변화하지 않는 본질은 무엇인지, 변화의 패턴이 어떠한지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기 더 쉬우니까요. 그런데 나이가 먹어 머리가 나빠졌다고, 시대에 뒤처진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뇌에 필요한 중요한 행동을 멈추게 됩니다.


OECD 23개국간의 학습전략 수준을 비교했을 때 한국은 5점 만점에 평균 2.9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할 때 한국의 중년들은 ‘이 나이가 돼서’라든지 ‘늙은이 주제를 모르는 짓’이라며 꺼린다. 하지만 40~50대에 적극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뇌활력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나이보다 젊어지는 행복한 뇌>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호기심은 중요한 능력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도구를 '호기심'을 갖고 접근해 보니 놀라운 것이 많았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던 워크샵 방식을 온라인 도구와 어떻게 접목할지를 고민하니 좋은 대안이 나오더군요. 오프라인에서의 경험들이 있었기에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술과 도구의 변화를 그냥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했다면 한계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호기심을 가지면 '다른 기능은 없나?', '이 버튼은 뭐지?' 하는 식으로 만져보고, 검색해 보게 됩니다. 그렇게 알게된 것을 활용하면서 가끔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능 몰랐으면 진짜 삽질하고 있었겠네'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능이라는게 아주 사소한 것들입니다. ZOOM에서 음악만 공유한다거나(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소회의실의 세부 옵션을 설정해서 참가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또 맥을 써보니 윈도우에서는 어렵던게 너무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들이 있더군요.


지금까지의 지식과 맥락을 통합하는 공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공부, 이 두가지는 중년의 뇌에 활력을 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뇌를 어떻게 쓰고 있으신가요? 나이와 함께 똑똑해지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으신가요?



한창훈 (Peter Han)   피터의 커뮤니케이션

https://www.peterhan.kr/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지도






작가의 이전글 자동번역의 시대에 외국어 공부 필요하냐구요? 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