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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창훈 Nov 08. 2022

불명예스러운 일이 돈을 번다. (국부론)

생각의 범위를 넓혀야 하는 이유

국부론을 잃다보면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수입이 많다는 언급이 나온다. 어느 나라나 백정은 수입이 좋았다고 한다. 또 사형 집행인은 수입이 상당히 많다고도 한다. 또 사형 집행인은 수입이 상당히 많다고도 한다. 여관이나 술집 주인도 명예롭지 못하기에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불쾌감과 불명예가 심리적인 진입 장벽 역할을 해서 수익을 내기 좋다는 것이다.  .. 그래서 내가 찾은 곳은 집창촌이었다. 대부분의 집창촌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고 역세권 상업 지구에 위치해 있다.  주식 투자에서 완벽한 성공은 언제 오나? 바로 시장과 반대의 입장에 서있는데 시장이 틀리고 자신이 옳았다는 것이 밝혀질 때다.  시장이 평가하지 못한 면을 볼 수 있는 안목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어떻게 똑같은 재료 (정보)를 가지고 남과 다른 결과 (시각) 를 가질 수 있다. 비밀은 남과 다른 해석 능력에 있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해석 능력이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나?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 나의 경우도 좋은 투자는 인문학적 탐독에서 나온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인문학은 시대를 거슬러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돈의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준다. 사람이 살아가는 원리, 세상 돌아가는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부의 인문학>


인문학은 우리의 일상과 멀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삶 그 자체가 인문학이죠.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와 같은 고민은 어떤 판단의 기준이 만들어 질때 '올바른 의사결정'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둘 다 먹고 싶다는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짬짜면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할 때 '연역법을 쓸까 귀납법을 쓸까' 고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확실한 개념을 잡기 위해 공부 먼저할 것인지, 관련된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해야 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체계적으로 고민한 것이 대륙의 합리론 (데카르트 중심), 영국의 경험론(로크, 베이컨 중심) 입니다. 물론 공부와 경험 둘 다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합리론과 경험론 둘 다 그 나름의 유익과 필요성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효율을 위해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깊이 하다보니 칸트는 이 고민을 더 발전시키지요. 바로 칸트의 '관념론'입니다. 

칸트의 관념론은 단순하게 보면 대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는 방식 즉, 관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배부를 때 사과를 보면 아름답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 등의 관념이 떠오르지만, 배고플 때 사과를 보면 '먹고싶다' 하나만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칸트는 인간이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12가지가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이론을 공부하든, 현장에서 경험을 하든 어쨌거나 우리는 우리가 가진 사고의 틀, 사고 방식으로 바라보고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무언가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겠지요. 그렇기에 독서를 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시행착오로 경험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어릴적에 보던 만화영화를 생각하면 우리의 이해 방식이 '선악구도'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좋은 놈이냐 나쁜 놈이냐로 판단을 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좌파냐, 우파냐', '민주주의냐, 공산주의냐'와 같은 이분법으로 보기 쉽습니다. 그런 한두개의 사고 방식을 갖고서는 타인을, 세상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갈등만 계속 키워가게 됩니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인문학을 배워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선 나의 삶을 더 현명하게 살 수 있게 되니까요. 

위의 집창촌 투자 사례가 그러합니다. 단순한 선악의 구도, 도덕의 프레임으로만 본다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나도 실제로 저런 과감한 생각 전환과 실행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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