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창훈 Oct 10. 2022

'개발자를 위한 말하기' 1년간 온라인으로 만난 소감

개발자를 위한 말하기 과정


1년에 걸쳐 카카오의 개발자 분들을 온라인 강의로 만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몇번의 파일럿 과정 반응이 아주 좋아 지속하고 있네요. (한편으로는 날카롭고 솔직한 비판을 받기도 하구요.)

주제는 개발자의 말하기인데요. 구체적으로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말하기, 반론과 갈등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기입니다. 


개발자의 협업 관련 이슈 


개발자가 비개발자와 미팅, 협업을 할때 몇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우선 개발 영역에 대한 전문성과 배경지식의 차이입니다. 비개발자는 이해 수준이 얕고, 개발자는 어렵게 말해서 문제라고 합니다. 물론 서로 노력해야겠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풀어갔습니다. 우선은 개발자의 입장을 비개발자에게 쉽게, 그러면서도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핵심 키워드와 간단한 구조를 머리에 넣고 말하는 훈련을 주로 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반론, 반대에 부딪쳤을 때 싸우지 않고도 협의로 끌어갈 수 있는 방법을 디베이트의 핵심 포인트 중심으로 훈련했습니다. (디베이트를 싸워서 이기는 기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주제는 개발자의 현업 관련 이슈로 풀었구요. 


개발자의 참여도와 반응은? 


어떤 면에서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분들이라 생각했는데요. 세대차이도 있고, 난 개발자 출신 아니고, 개발자는 내성적이어서 말이없다는 말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로 하는 방식대로) 강의를 시작하면서 솔직한 나의 입장과 생각을 밝히고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많이들 공감을 해주시더군요. 오히려 개발자 분들은 온라인 환경에 워낙 익숙하기 때문에 진행이 훨씬 수월한 면도 많더군요. 소회의실을 자주 열어서 계속 연습할 환경을 만들었는데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더군요. 


개발자의 날카로운 피드백


가장 인상깊은 것은 매우 체계적이고 꼼꼼한 피드백이었습니다. 좋은 것은 이래서 좋다, 나쁜 것은 이래서 나쁘다고 솔직히 기록해 줍니다. 보통 말하는 MZ세대의 특징이기도 하고, 개발자라 그런지 더 세심하고 구체적입니다. 게다가 교육 담당하는 분들이 성실하게 모든 피드백을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문서로 공유해 주고, 별도 인터뷰를 하고, 강사와 다시 미팅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 과정을 가졌습니다. 내 강의가 별로였다는 피드백을 듣는 것이 100% 편하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한창훈 (Peter Han)   피터의 커뮤니케이션

https://www.peterhan.kr/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지도



작가의 이전글 탁월한 말빨로 청중을 기만(!)했을 때 감당해야할 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